여학생들 사이 괴소문으로 바퀴벌레 공포 확산

입력 1997.07.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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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경 앵커 :

최근 여학생들 사이에서 바퀴벌레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는 괴소문 때문입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이 소문의 진상을 소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소현정 기자 :

최근 일부 여중고생들 사이에 공상과학영화 속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가 나돌고 있습니다.


⊙중학생 :

어떤 여자가요 생리용품을 썼는데 그속에 바퀴벌레가 살아서요 그게 그 여자 몸속으로 들어가서 그 바퀴벌레가 알을 깨고 살았데요.


⊙소현정 기자 :

이같은 괴소문을 아는 여학생은 3명중에 2명꼴 그 가운데 75%는 사실로 믿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올 정도입니다. 이런 괴소문은 지난 5월부터 부산지역 여중고생들 사이에서 처음 시작해 두달만에 전국으로 확산됐습니다. 하지만 의학계는 이런 일을 절대로 일어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노성일 (산부인과 전문의, 전화) :

여자 몸안에 벌레가 살 수는 없다.


⊙소현정 기자 :

이런데도 괴소문을 사실로 믿는 여학생들은 생리대 사용을 거부할 정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집단현상의 원인을 우리 청소년들이 겪는 각종 스트레스에서 찾고 있습니다.


⊙이나미 (정신과 전문의) :

성적인 피해자 대상일 수 있다는거 또 학원폭력이라든지 성적 같은 것 때문에 건강에 대한 염려증이 있습니다.


⊙소현정 기자 :

정서적으로 예민하고 판단력이 미숙한 청소년들이 그릇된 소문에 현혹되지 않도록 하려면 학부모와 교사들의 대화와 지도가 요망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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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학생들 사이 괴소문으로 바퀴벌레 공포 확산
    • 입력 1997-07-09 21:00:00
    뉴스 9

⊙황수경 앵커 :

최근 여학생들 사이에서 바퀴벌레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는 괴소문 때문입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이 소문의 진상을 소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소현정 기자 :

최근 일부 여중고생들 사이에 공상과학영화 속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가 나돌고 있습니다.


⊙중학생 :

어떤 여자가요 생리용품을 썼는데 그속에 바퀴벌레가 살아서요 그게 그 여자 몸속으로 들어가서 그 바퀴벌레가 알을 깨고 살았데요.


⊙소현정 기자 :

이같은 괴소문을 아는 여학생은 3명중에 2명꼴 그 가운데 75%는 사실로 믿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올 정도입니다. 이런 괴소문은 지난 5월부터 부산지역 여중고생들 사이에서 처음 시작해 두달만에 전국으로 확산됐습니다. 하지만 의학계는 이런 일을 절대로 일어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노성일 (산부인과 전문의, 전화) :

여자 몸안에 벌레가 살 수는 없다.


⊙소현정 기자 :

이런데도 괴소문을 사실로 믿는 여학생들은 생리대 사용을 거부할 정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집단현상의 원인을 우리 청소년들이 겪는 각종 스트레스에서 찾고 있습니다.


⊙이나미 (정신과 전문의) :

성적인 피해자 대상일 수 있다는거 또 학원폭력이라든지 성적 같은 것 때문에 건강에 대한 염려증이 있습니다.


⊙소현정 기자 :

정서적으로 예민하고 판단력이 미숙한 청소년들이 그릇된 소문에 현혹되지 않도록 하려면 학부모와 교사들의 대화와 지도가 요망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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