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강산 구선봉 일대 군사시설로 요새화

입력 1997.07.19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굶주림 속에서도 전쟁 준비에 광분하고 있는 북한이 우리 민족의 명산인 금강산에도 벙커를 파는 등 요새화한 사실이 KBS 카메라에 의해서 확인됐습니다. 금강산 만2천봉의 동해안 끝자락인 구선봉 일대에 이 요새화된 군사시설이 집중돼 있습니다.

김형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형덕 기자 :

비로봉에서 동해쪽으로 흘러내리며 우뚝우뚝 솟은 금강산 만2천봉 그 봉우리들 끝자락엔 선녀와 나무꾼의 전설이 담긴 구선봉과 선녀들이 몸을 씻은 연못이 한폭의 그림처럼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러나 구선봉 봉우리 바로 밑에 교묘하게 숨겨진 엉뚱한 조형물이 망원렌즈에 잡힙니다. 기암절벽에 굴을 파서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요새를 만들었습니다. 직사각형 모양의 창이 남쪽의 우리 GP를 향하고 있는 이같은 벙커는 한두군데가 아닙니다. 내륙쪽으로 계곡 하나를 건너뛰자 전망 좋은 곳에 똑같은 벙커가 숨어 있습니다. 그 서쪽에 위치한 봉우리 암벽에서도 확연한 모습의 벙커를 볼 수 있습니다. 무심하게 금강산을 굽어본 카메라에 잡힌 곳곳의 북한 군사시설 군 관계자는 이들 벙커가 자연동굴을 개조했거나 암벽을 파서 설치한 것이라고 밝히고 북한군의 금강산 훼손 사례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지경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한, 금강산 구선봉 일대 군사시설로 요새화
    • 입력 1997-07-19 21:00:00
    뉴스 9

굶주림 속에서도 전쟁 준비에 광분하고 있는 북한이 우리 민족의 명산인 금강산에도 벙커를 파는 등 요새화한 사실이 KBS 카메라에 의해서 확인됐습니다. 금강산 만2천봉의 동해안 끝자락인 구선봉 일대에 이 요새화된 군사시설이 집중돼 있습니다.

김형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형덕 기자 :

비로봉에서 동해쪽으로 흘러내리며 우뚝우뚝 솟은 금강산 만2천봉 그 봉우리들 끝자락엔 선녀와 나무꾼의 전설이 담긴 구선봉과 선녀들이 몸을 씻은 연못이 한폭의 그림처럼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러나 구선봉 봉우리 바로 밑에 교묘하게 숨겨진 엉뚱한 조형물이 망원렌즈에 잡힙니다. 기암절벽에 굴을 파서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요새를 만들었습니다. 직사각형 모양의 창이 남쪽의 우리 GP를 향하고 있는 이같은 벙커는 한두군데가 아닙니다. 내륙쪽으로 계곡 하나를 건너뛰자 전망 좋은 곳에 똑같은 벙커가 숨어 있습니다. 그 서쪽에 위치한 봉우리 암벽에서도 확연한 모습의 벙커를 볼 수 있습니다. 무심하게 금강산을 굽어본 카메라에 잡힌 곳곳의 북한 군사시설 군 관계자는 이들 벙커가 자연동굴을 개조했거나 암벽을 파서 설치한 것이라고 밝히고 북한군의 금강산 훼손 사례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지경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