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781-1234 ; 불법어로 증가로 연근해 어족자원 고갈현상

입력 1997.07.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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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우리나라 연근해 어족자원이 고갈되고 있는 현상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닙니다마는 그 원인 가운데 하나가 불법 어구나 어법을 동원한 불법어로 때문입니다. 연안에서는 심한 단속으로 어느정도 이게 근절되고 있지만 그러나 요즘에는 근해에까지 나가서 하는 이 불법어로 행위가 늘고 있다고 그럽니다.

그 현장을 이화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화섭 기자 :

부산에서 동쪽으로 70㎞ 가량 떨어진 공해상 어업지도선과 불법으로 고기를 잡은 어선 사이에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해양수산부 소속 무궁화 17호가 부근의 어업지도선과 함께 전속력으로 추격한지 한시간이 지났지만 불법어선은 좀처럼 가까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불법으로 고기잡이를 하던 소형 기선 저인망 어선이 필사적으로 달아나고 있습니다. 지그재그로 달아나는 불법어선을 단속하기 위해 어업지도선에서 기동력이 좋은 모터보트가 내려집니다. 모터보트가 쾌속으로 추격하자 불법어선은 그제서야 속도를 늦추기 시작합니다.


⊙김상명 (무궁화 17호 3항사) :

단체행동 등 아주 과격하게 나오기 때문에 아주 무기류를 들고 대항을 하고 그러기 때문에 단속을 하는데 애로를 많이 먹고 있습니다.


⊙이화섭 기자 :

적발된 어선은 어업허가는 물론 선명도 없는 이른바 무적선입니다. 갑판위에는 손가락 보다 작은 고기와 게 새우까지 잡혀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그물코가 가로세로 2㎝도 안되는 촘촘한 그물로 바다밑을 4-5㎞씩 ?다보니 고기의 씨를 말릴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어창에 보관해놓은 가자미나 문어는 10상자도 되지 않지만 잡아서 안되는 어린 고기가 더 많습니다. 이런 불법어선은 전국에 2천여척 연안에서의 단속이 강화되자 먼바다까지 출어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기상악화를 무릅쓰고 몰래 고기잡이를 나서기 때문에 해난사고의 위험도 큽니다.


⊙불법어선 선장 :

폭풍주의보 등 기상악화 때나 (해경)교대시간을 틈타 출어합니다.


⊙이화섭 기자 :

고기의 씨를 말리는 불법어업 보다 강력한 단속과 함께 이들 어민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전업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화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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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781-1234 ; 불법어로 증가로 연근해 어족자원 고갈현상
    • 입력 1997-07-19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우리나라 연근해 어족자원이 고갈되고 있는 현상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닙니다마는 그 원인 가운데 하나가 불법 어구나 어법을 동원한 불법어로 때문입니다. 연안에서는 심한 단속으로 어느정도 이게 근절되고 있지만 그러나 요즘에는 근해에까지 나가서 하는 이 불법어로 행위가 늘고 있다고 그럽니다.

그 현장을 이화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화섭 기자 :

부산에서 동쪽으로 70㎞ 가량 떨어진 공해상 어업지도선과 불법으로 고기를 잡은 어선 사이에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해양수산부 소속 무궁화 17호가 부근의 어업지도선과 함께 전속력으로 추격한지 한시간이 지났지만 불법어선은 좀처럼 가까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불법으로 고기잡이를 하던 소형 기선 저인망 어선이 필사적으로 달아나고 있습니다. 지그재그로 달아나는 불법어선을 단속하기 위해 어업지도선에서 기동력이 좋은 모터보트가 내려집니다. 모터보트가 쾌속으로 추격하자 불법어선은 그제서야 속도를 늦추기 시작합니다.


⊙김상명 (무궁화 17호 3항사) :

단체행동 등 아주 과격하게 나오기 때문에 아주 무기류를 들고 대항을 하고 그러기 때문에 단속을 하는데 애로를 많이 먹고 있습니다.


⊙이화섭 기자 :

적발된 어선은 어업허가는 물론 선명도 없는 이른바 무적선입니다. 갑판위에는 손가락 보다 작은 고기와 게 새우까지 잡혀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그물코가 가로세로 2㎝도 안되는 촘촘한 그물로 바다밑을 4-5㎞씩 ?다보니 고기의 씨를 말릴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어창에 보관해놓은 가자미나 문어는 10상자도 되지 않지만 잡아서 안되는 어린 고기가 더 많습니다. 이런 불법어선은 전국에 2천여척 연안에서의 단속이 강화되자 먼바다까지 출어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기상악화를 무릅쓰고 몰래 고기잡이를 나서기 때문에 해난사고의 위험도 큽니다.


⊙불법어선 선장 :

폭풍주의보 등 기상악화 때나 (해경)교대시간을 틈타 출어합니다.


⊙이화섭 기자 :

고기의 씨를 말리는 불법어업 보다 강력한 단속과 함께 이들 어민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전업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화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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