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농산물 불법유통-폭리취한 30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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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내에 도매법인과 또 중도매인들이 짜고 수백억원대 농수산물을 경매절차를 거치지 않고 불법유통시켜서 폭리를 취하는 등 조직적인 비리를 저질러오다가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피땀흘려서 지은 농산물을 헐값에 이들에 팔아넘긴 농민들과 또 이들로부터 턱없이 비싼 값에 사야만했던 소비자들이 모두 피해자들입니다.
김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현석 기자 :
경기도 부천에서 미나리 농사를 짓고 있는 이모氏, 미나리의 경우 경매가 의무화돼있지만 중도매인들이 경매를 거치지 않고 물건을 다 가져간다고 말합니다.
⊙이영근 (농민) :
거기 사람들이 물건을 다 빼가고 자기네들이 담합해가지고 가격을 결정해버리는 거예요.
⊙김현석 기자 :
중간 도매인들에게 이氏가 받는 돈은 한상자에 천5백원에서 2천원입니다. 실제 경매가 제대로 진행될 경우 미나리 4kg짜리 한박스가 보통 2천5백원에서 3천원까지 낙찰됩니다. 이氏의 경우 2/3가격밖에 받지 못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렇게 경매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중도매인들이 마음대로 가격결정을 할 수 있는 예전의 방식을 포기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성호 (대아청과 중도매인 조합장) :
그렇게 지속적으로 이것이 거래가 돼왔죠, 우리가 배추농사를 지었다, 이 물건을 딴데로 가져가지말고 내가 선도자금을 줄테니 우리집으로 가져오너라...
⊙김현석 기자 :
농민들은 도매시장 법인의 농산물을 상장시키고 중도매인들은 경매를 통해 물건을 구입해야 하지만 많은 경우 중도매인들이 농민들에게 직접 농산물을 구입해 도소매업자에게 넘기고 있다는 말입니다.
⊙전창영 (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5부장) :
가격결정이 완전 경쟁에 따라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생산자는 싼값에 물건을 팔게 되고 소비자는 비싼값에...
⊙김현석 기자 :
검찰에 오늘 구속된 중도매인 10명과 불구속 입건된 20명이 지금까지 경매를 통하지 않고 유통시킨 농산물은 모두 350억원어치, 함께 구속된 한국청과주식회사 대표 등 도매시장법인 5곳도 경매를 거친 것처럼 서류를 만들어주고 20억원의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김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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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농산물 불법유통-폭리취한 30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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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7-07-28 21:00:00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내에 도매법인과 또 중도매인들이 짜고 수백억원대 농수산물을 경매절차를 거치지 않고 불법유통시켜서 폭리를 취하는 등 조직적인 비리를 저질러오다가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피땀흘려서 지은 농산물을 헐값에 이들에 팔아넘긴 농민들과 또 이들로부터 턱없이 비싼 값에 사야만했던 소비자들이 모두 피해자들입니다.
김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현석 기자 :
경기도 부천에서 미나리 농사를 짓고 있는 이모氏, 미나리의 경우 경매가 의무화돼있지만 중도매인들이 경매를 거치지 않고 물건을 다 가져간다고 말합니다.
⊙이영근 (농민) :
거기 사람들이 물건을 다 빼가고 자기네들이 담합해가지고 가격을 결정해버리는 거예요.
⊙김현석 기자 :
중간 도매인들에게 이氏가 받는 돈은 한상자에 천5백원에서 2천원입니다. 실제 경매가 제대로 진행될 경우 미나리 4kg짜리 한박스가 보통 2천5백원에서 3천원까지 낙찰됩니다. 이氏의 경우 2/3가격밖에 받지 못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렇게 경매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중도매인들이 마음대로 가격결정을 할 수 있는 예전의 방식을 포기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성호 (대아청과 중도매인 조합장) :
그렇게 지속적으로 이것이 거래가 돼왔죠, 우리가 배추농사를 지었다, 이 물건을 딴데로 가져가지말고 내가 선도자금을 줄테니 우리집으로 가져오너라...
⊙김현석 기자 :
농민들은 도매시장 법인의 농산물을 상장시키고 중도매인들은 경매를 통해 물건을 구입해야 하지만 많은 경우 중도매인들이 농민들에게 직접 농산물을 구입해 도소매업자에게 넘기고 있다는 말입니다.
⊙전창영 (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5부장) :
가격결정이 완전 경쟁에 따라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생산자는 싼값에 물건을 팔게 되고 소비자는 비싼값에...
⊙김현석 기자 :
검찰에 오늘 구속된 중도매인 10명과 불구속 입건된 20명이 지금까지 경매를 통하지 않고 유통시킨 농산물은 모두 350억원어치, 함께 구속된 한국청과주식회사 대표 등 도매시장법인 5곳도 경매를 거친 것처럼 서류를 만들어주고 20억원의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김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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