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지구기온이 높아지는 온난화 현상의 여파가 이제 우려할만한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국제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는 알래스카 지역 최대의 베링빙하가 일년에 약 1km씩 녹아 없어지고 있고 앞으로 더욱 가속화돼서 세계 각국의 해안도시가 침수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기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기문 기자 :
영원히 얼어붙어 있을 것 같은 알래스카 최대의 베링빙하가 지구온난화로 녹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봄이 온 계곡과 같이 빙하가 녹은 물이 폭포처럼 흐릅니다. 국제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의 조사 결과, 전체 길이 191km의 베링빙하 가운데 이미 5%가 녹아 버렸고, 일부 지역은 1년에 1km씩 녹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케빈 자딘 (기후 운동가) :
빙하기 녹는 것은 알래스카 뿐 아니라 지구촌 전체에 영향을 주고 빙하가 녹으면서 수위 높아져 해안도시에 범람할 가능성도 있다.
⊙이기문 기자 :
남극에서도 겨울철 기온이 높아져 크릴새우가 감소함에 따라 이 새우를 먹는 애들리 펭귄의 수는 20년전보다 40%가 줄어들었습니다. 지구 온난화는 주로 석유류 연소시 생기는 이산화탄소와 염화탄소의 농도가 높아져 지구밖으로 방출되는 열을 차단해 기온이 점차 높아지는 현상입니다. 지난 95년 유엔보고서는 앞으로 백년뒤 지구기온은 평균 2도 상승하고 해수면은 0.5미터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강인식 (서울대 대기과학과 교수) :
지구 전체가 일률적으로 올라가는게 아니라 북극 또는 남극지방과 같은 극지방의 온도가 평균온도에 비해서 한 두배 정도 더 올라가고...
⊙이기문 기자 :
극지역의 빙하가 계속 녹게 되면 우리나라의 경우 백년뒤 서해안에서 내륙으로 2백미터까지가 바닷물에 잠길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KBS 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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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난화 현상으로 알래스카 베링빙하 녹아 세계 해안도시 침수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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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7-07-28 21:00:00

⊙류근찬 앵커 :
지구기온이 높아지는 온난화 현상의 여파가 이제 우려할만한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국제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는 알래스카 지역 최대의 베링빙하가 일년에 약 1km씩 녹아 없어지고 있고 앞으로 더욱 가속화돼서 세계 각국의 해안도시가 침수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기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기문 기자 :
영원히 얼어붙어 있을 것 같은 알래스카 최대의 베링빙하가 지구온난화로 녹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봄이 온 계곡과 같이 빙하가 녹은 물이 폭포처럼 흐릅니다. 국제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의 조사 결과, 전체 길이 191km의 베링빙하 가운데 이미 5%가 녹아 버렸고, 일부 지역은 1년에 1km씩 녹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케빈 자딘 (기후 운동가) :
빙하기 녹는 것은 알래스카 뿐 아니라 지구촌 전체에 영향을 주고 빙하가 녹으면서 수위 높아져 해안도시에 범람할 가능성도 있다.
⊙이기문 기자 :
남극에서도 겨울철 기온이 높아져 크릴새우가 감소함에 따라 이 새우를 먹는 애들리 펭귄의 수는 20년전보다 40%가 줄어들었습니다. 지구 온난화는 주로 석유류 연소시 생기는 이산화탄소와 염화탄소의 농도가 높아져 지구밖으로 방출되는 열을 차단해 기온이 점차 높아지는 현상입니다. 지난 95년 유엔보고서는 앞으로 백년뒤 지구기온은 평균 2도 상승하고 해수면은 0.5미터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강인식 (서울대 대기과학과 교수) :
지구 전체가 일률적으로 올라가는게 아니라 북극 또는 남극지방과 같은 극지방의 온도가 평균온도에 비해서 한 두배 정도 더 올라가고...
⊙이기문 기자 :
극지역의 빙하가 계속 녹게 되면 우리나라의 경우 백년뒤 서해안에서 내륙으로 2백미터까지가 바닷물에 잠길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KBS 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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