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대통령 후보 초청 TV토론회 ;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편

입력 1997.07.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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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어젯밤 김대중 총재를 끝으로 여야 3당 대통령 후보 TV토론회가 막을 내렸습니다. 김대중 총재는 어제 토론회에서 국민회의의 내각제 수용은 여야간 정권교체를 위한 차선책이란 점을 밝히고 그러나 자신은 지난 40년 동안 나라일을 공부해온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는 점을 역설했습니다.

김종진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김종진 기자 :

텔레비전 토론회에 가장 강한 집착을 가지고 있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어제도 폭넓은 지식을 과시하면서 이른바 준비된 대통령론을 펼쳤습니다.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 :

40년 동안 감옥에 있거나 망명하거나 어디서나 이 나라를 바른 정치의 길로 끌고갈 준비를 해왔습니다.


⊙김종진 기자 :

김대중 총재는 정권교체를 위해 차선책으로 내각제를 수용했다면서 자민련과의 후보 단일화를 통한 공동집권 구상의 일단을 피력했습니다.


"대통령제가 좋다는 사람은 대통령 먼저 하고 내각제가 좋다는 분은 개헌해 가지고 내각제 하면 어떠냐"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문제로 정치논리에 의한 경제운용을 꼽은 김 총재는 기아그룹에 대한 해법도 제시했습니다.

"기아가 자구노력을 하도록 하고 책임질 사람 책임지게하고 그래가지고 기아가 자동차 전문 기업으로 이렇게 살아 나가도록 "


평소 경제 분야의 식견을 자랑하는 김 총재는 답변이 궁할 때는 질문자에게 되묻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필상 (고려대 교수) :

소득은 떨어지는데 경기가 지금 나빠서요 물가가 계속 오르는 것은 뭐 같습니까?


"그건 왜 그렇습니까?"


⊙김종진 기자 :

김 총재는 난마처럼 얽혀있는 교육문제 해법으로 실력위주의 풍토 조성을 강조했습니다.


"일류대학을 나왔건 삼류대학을 나왔건 지방대학을 나왔건 중앙대학을 나왔건 실력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채용할 수 있다"


특히 사상 시비와 관련해서는 한층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선거때마다 북한 덕본 것이 여당입니까 야당입니까?"


세대교체론을 의식한 듯 외모와 어투에 각별한 신경을 쓴 김 총재는 애송시로 나이에 대한 자신의 기준을 표현했습니다.


⊙애송시 '청춘' :

머리를 높이 치켜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는한 80세라는 인간도 청춘으로 남는다.


⊙김종진 기자 :

KBS 뉴스, 김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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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3당 대통령 후보 초청 TV토론회 ;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편
    • 입력 1997-07-31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어젯밤 김대중 총재를 끝으로 여야 3당 대통령 후보 TV토론회가 막을 내렸습니다. 김대중 총재는 어제 토론회에서 국민회의의 내각제 수용은 여야간 정권교체를 위한 차선책이란 점을 밝히고 그러나 자신은 지난 40년 동안 나라일을 공부해온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는 점을 역설했습니다.

김종진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김종진 기자 :

텔레비전 토론회에 가장 강한 집착을 가지고 있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어제도 폭넓은 지식을 과시하면서 이른바 준비된 대통령론을 펼쳤습니다.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 :

40년 동안 감옥에 있거나 망명하거나 어디서나 이 나라를 바른 정치의 길로 끌고갈 준비를 해왔습니다.


⊙김종진 기자 :

김대중 총재는 정권교체를 위해 차선책으로 내각제를 수용했다면서 자민련과의 후보 단일화를 통한 공동집권 구상의 일단을 피력했습니다.


"대통령제가 좋다는 사람은 대통령 먼저 하고 내각제가 좋다는 분은 개헌해 가지고 내각제 하면 어떠냐"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문제로 정치논리에 의한 경제운용을 꼽은 김 총재는 기아그룹에 대한 해법도 제시했습니다.

"기아가 자구노력을 하도록 하고 책임질 사람 책임지게하고 그래가지고 기아가 자동차 전문 기업으로 이렇게 살아 나가도록 "


평소 경제 분야의 식견을 자랑하는 김 총재는 답변이 궁할 때는 질문자에게 되묻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필상 (고려대 교수) :

소득은 떨어지는데 경기가 지금 나빠서요 물가가 계속 오르는 것은 뭐 같습니까?


"그건 왜 그렇습니까?"


⊙김종진 기자 :

김 총재는 난마처럼 얽혀있는 교육문제 해법으로 실력위주의 풍토 조성을 강조했습니다.


"일류대학을 나왔건 삼류대학을 나왔건 지방대학을 나왔건 중앙대학을 나왔건 실력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채용할 수 있다"


특히 사상 시비와 관련해서는 한층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선거때마다 북한 덕본 것이 여당입니까 야당입니까?"


세대교체론을 의식한 듯 외모와 어투에 각별한 신경을 쓴 김 총재는 애송시로 나이에 대한 자신의 기준을 표현했습니다.


⊙애송시 '청춘' :

머리를 높이 치켜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는한 80세라는 인간도 청춘으로 남는다.


⊙김종진 기자 :

KBS 뉴스, 김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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