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801편 여객기, 서울 출발부터 괌 추락 순간까지의 상황

입력 1997.08.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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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석 앵커 :

아름다운 휴양지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려던 관광객들의 꿈은 괌 상공에서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대한항공 801편이 괌 해안 상공에 도착한 이후 추락 순간까지의 상황은 이렇습니다.

이동채 기자입니다.


⊙이동채 기자 :

어제 밤 8시20분. 서울을 떠난 사고 비행기는 출발 4시간뒤 태평양의 아름다운 산호섬 괌 근처에 이르렀습니다. 승객들이 착륙하겠으니 안전벨트를 착용해달라는 승무원의 안내방송에 잠을 깨 마음을 가다듬는 순간도 잠깐, 폭풍우가 몰아치는 최악의 기상상태로 기체가 흔들리면서 기내에는 불안이 엄습해왔습니다. 착륙을 위한 관제탑과의 몇차례 교신이 오간뒤 항공기와 관제탑의 교신은 뭔가 잘못이 있다는 말을 끝으로 두절됐습니다. 이때부터 기체는 요동했고 기내에는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사고 항공기는 이내 공항에서 5km떨어진 괌의 밀림 니미츠힐에 몸체를 부딪혔습니다. 괌 공항에 도착할 예정시간을 30분이나 넘긴 새벽 0시 55분, 사고 비행기는 언덕에 부딪힌뒤 1분 동안 밀림위를 수백미터나 미끄러지면서 굉음과 함께 이내 화염에 쌓였습니다. 기체가 세동강나면서 승객들이 밖으로 튕겨나와 엄청난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내려던 승객들의 들뜬 기대는 태평양위의 한 산호섬에서 이렇게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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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801편 여객기, 서울 출발부터 괌 추락 순간까지의 상황
    • 입력 1997-08-06 21:00:00
    뉴스 9

⊙박대석 앵커 :

아름다운 휴양지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려던 관광객들의 꿈은 괌 상공에서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대한항공 801편이 괌 해안 상공에 도착한 이후 추락 순간까지의 상황은 이렇습니다.

이동채 기자입니다.


⊙이동채 기자 :

어제 밤 8시20분. 서울을 떠난 사고 비행기는 출발 4시간뒤 태평양의 아름다운 산호섬 괌 근처에 이르렀습니다. 승객들이 착륙하겠으니 안전벨트를 착용해달라는 승무원의 안내방송에 잠을 깨 마음을 가다듬는 순간도 잠깐, 폭풍우가 몰아치는 최악의 기상상태로 기체가 흔들리면서 기내에는 불안이 엄습해왔습니다. 착륙을 위한 관제탑과의 몇차례 교신이 오간뒤 항공기와 관제탑의 교신은 뭔가 잘못이 있다는 말을 끝으로 두절됐습니다. 이때부터 기체는 요동했고 기내에는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사고 항공기는 이내 공항에서 5km떨어진 괌의 밀림 니미츠힐에 몸체를 부딪혔습니다. 괌 공항에 도착할 예정시간을 30분이나 넘긴 새벽 0시 55분, 사고 비행기는 언덕에 부딪힌뒤 1분 동안 밀림위를 수백미터나 미끄러지면서 굉음과 함께 이내 화염에 쌓였습니다. 기체가 세동강나면서 승객들이 밖으로 튕겨나와 엄청난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내려던 승객들의 들뜬 기대는 태평양위의 한 산호섬에서 이렇게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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