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 추락한 괌 니미츠힐 사고 현장 ; 열대수풀 군사지역

입력 1997.08.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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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석 앵커 :

활주로 진입에 실패한 조종사는 몇차례 동체착륙을 시도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거의 1km가량을 미끄럼질했습니다. 그러나 아가니아 공항 주변의 지형때문에 225명이 숨지는 추락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이번에는 지상에서 사고현장을 보시겠습니다.

김성진 기자가 현장에서 보도합니다.


⊙김성진 기자 :

오늘 대한항공 여객기가 추락한 곳은 괌 아가니아 국제공항에서 4km 떨어진 니미츠힐, 미군의 군사작전 지역입니다. 열대지역인 괌은 열대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하루에도 몇번씩 짙은 구름과 함께 소나기가 내리는 곳입니다. 사고 당시 니미츠힐 부근에는 마치 양동이로 퍼붓는 듯한 폭우가 내리고 있었고 천둥 번개가 치는 등 기상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여객기는 착륙을 5분 남짓 남겨놓고 랜딩기어를 내려놓은채 활주로에 접근하고 있었습니다. 크고작은 바위가 곳곳에 솟아있는 열대수풀, 낮은 고도로 활주로에 접근하던 항공기는 1차로 흔들린뒤 다시 상승을 시도하다 경사가 급한 산중턱에 추락했습니다.



⊙헬기 조종사 :

사고기가 너무 일찍 하강한 것 같습니다. 정상보니 8백피트 낮았습니다.


⊙김성진 기자 :

사고지점은 유도등 2백미터 전방이었으며 추락시점에서 60미터 떨어진 시점에는 군용도로가 나있었습니다. 비행기는 이 도로를 따라 설치된 송유관을 랜딩기어로 부딪히면서 추락했습니다. 더구나 사고지역이 차량접근이 불가능한 산중턱 정글지역이어서 생존자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곧바로 미 공병대가 투입돼 사고지점으로 가는 도로를 개통했지만 오후가 되면서 간간히 내리는 비로 도로의 흙이 무너져 이 시간 현재까지 차량진입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괌에서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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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여객기 추락한 괌 니미츠힐 사고 현장 ; 열대수풀 군사지역
    • 입력 1997-08-06 21:00:00
    뉴스 9

⊙박대석 앵커 :

활주로 진입에 실패한 조종사는 몇차례 동체착륙을 시도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거의 1km가량을 미끄럼질했습니다. 그러나 아가니아 공항 주변의 지형때문에 225명이 숨지는 추락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이번에는 지상에서 사고현장을 보시겠습니다.

김성진 기자가 현장에서 보도합니다.


⊙김성진 기자 :

오늘 대한항공 여객기가 추락한 곳은 괌 아가니아 국제공항에서 4km 떨어진 니미츠힐, 미군의 군사작전 지역입니다. 열대지역인 괌은 열대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하루에도 몇번씩 짙은 구름과 함께 소나기가 내리는 곳입니다. 사고 당시 니미츠힐 부근에는 마치 양동이로 퍼붓는 듯한 폭우가 내리고 있었고 천둥 번개가 치는 등 기상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여객기는 착륙을 5분 남짓 남겨놓고 랜딩기어를 내려놓은채 활주로에 접근하고 있었습니다. 크고작은 바위가 곳곳에 솟아있는 열대수풀, 낮은 고도로 활주로에 접근하던 항공기는 1차로 흔들린뒤 다시 상승을 시도하다 경사가 급한 산중턱에 추락했습니다.



⊙헬기 조종사 :

사고기가 너무 일찍 하강한 것 같습니다. 정상보니 8백피트 낮았습니다.


⊙김성진 기자 :

사고지점은 유도등 2백미터 전방이었으며 추락시점에서 60미터 떨어진 시점에는 군용도로가 나있었습니다. 비행기는 이 도로를 따라 설치된 송유관을 랜딩기어로 부딪히면서 추락했습니다. 더구나 사고지역이 차량접근이 불가능한 산중턱 정글지역이어서 생존자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곧바로 미 공병대가 투입돼 사고지점으로 가는 도로를 개통했지만 오후가 되면서 간간히 내리는 비로 도로의 흙이 무너져 이 시간 현재까지 차량진입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괌에서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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