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추락사고 원인으로 추정되는 고도저하방지 경보장치의 역할

⊙정창훈 앵커 :

그러면 이 고도저하방지 경보장치가 항공기의 착륙 과정에서 어떤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착륙과정에 대한 설명을 통해서 실증적으로 보여 드립니다.

이동채 기자입니다.

⊙이동채 기자 :

항공기 관제는 하늘의 등대와 같기 때문에 비행기의 안전운항을 위해서는 정확한 관제가 필수적입니다. 관제사가 가장 긴장할 때는 비행기가 목적지 공항에 접근해 착륙하는 시기입니다. 비행기가 대략 착륙공항 110km상공에 도착하면 조종사는 공항 접근 관제소를 호출한뒤 비행기의 위치와 고도 등을 관제사에게 보고합니다.

⊙조종사 보고 :

서울 관제소! 위치 서남방 70마일!

⊙이동채 기자 :

접근 관제소는 레이더 화면에 나타난 비행기의 위치와 고도.속도를 계속 확인하면서 비행기를 공항쪽으로 유도하며 고도를 낮추게 합니다. 비행기가 접근해 공항 14km에서부터는 안전고도가 더욱 중요합니다. 이때 관제탑에서는 미리 설정해둔 최저안전고도보다 비행기가 낮게 비행할 경우 위험고도에 접근하기 15초전에 관제실에 경보장치가 작동합니다.

⊙김포공항 관제관계자 :

비행기에서는 알 수가 없다. (비상) 상황을 관제사에게 알리기 위한 장비이다.

⊙이동채 기자 :

그러나 이 경보장치가 고장이 나있을 경우 비행기가 안전고도보다 낮게 비행하더라도 위험을 통보받지 못하게 됩니다. 지난 6일 새벽 괌 공항 근처로 사고 여객기가 도착했을때 공항 관제탑의 최저 안전 고도를 위한 경보장치는 계속된 오작동 때문에 꺼져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