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 정부 합동조사단의 현지 조사내용

입력 1997.08.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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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그동안 괌 현지에서 미국 NTSB와 함께 현장조사에 참여했던 우리 정부 합동조사단이 오늘 귀국했습니다. 정부 조사단은 이번 조사를 통해서 괌 공항의 착륙유도장치가 고장나서 작동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관제레이더 시스템이 없었다는 사실 등을 밝혀냈습니다. 앞으로 국내에서도 계속 사고원인을 별도로 조사하겠다는 것이 우리 정부조사단의 방침입니다.

정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찬호 기자 :

열흘동안의 현장조사에서 정부 조사단은 괌 공항에 있는 최저 안전고도 경보장치 등 운항 안전장치가 고장으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을 밝혀냄으로써 사고원인이 조종사의 실수로 굳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또 조종사와 관제사와의 교신 내용을 통해 사고 당시 항공기는 정상적으로 운항하고 있었다는 것을 분석해 냈습니다.


⊙함대영 (정부 합동조사단장) :

현장에서 받은 사실은 정상적으로 운행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찬호 기자 :

조사단은 사고 항공기가 이처럼 정상운항하며 착륙허가까지 받고도 어떻게 해서 정상고도를 잃고 추락하게 됐는지를 밝혀내는데 조사력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조사단은 또 사고원인이 복합적인 것으로 보고 워싱턴에서 블랙박스 해독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분석팀이 귀국하는 대로 미 연방 교통안전위원회와는 별도로 국내에서도 사고원인에 대한 치밀한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같은 정밀조사가 진행된 뒤에는 그결과를 토대로 사고 당시와 같은 조건아래 동종의 비행기를 투입한 현장실험도 실시할 방침입니다.


"점보를 투입해가지고 괌 공항에 착륙해 보는 실제 현장실험을 할 것인지 여부도 결정할 겁니다."


사고조사반은 다음주부터 기상과 관제 등 9개 분야의 조사결과를 종합한뒤 가상 상황도 다각도로 추정해볼 방침입니다. 또 현장에서 획득한 자료에 대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작업을 할 경우 보다 구체적인 사고원인이 밝혀질 것으로 사고조사단은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정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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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 정부 합동조사단의 현지 조사내용
    • 입력 1997-08-16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그동안 괌 현지에서 미국 NTSB와 함께 현장조사에 참여했던 우리 정부 합동조사단이 오늘 귀국했습니다. 정부 조사단은 이번 조사를 통해서 괌 공항의 착륙유도장치가 고장나서 작동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관제레이더 시스템이 없었다는 사실 등을 밝혀냈습니다. 앞으로 국내에서도 계속 사고원인을 별도로 조사하겠다는 것이 우리 정부조사단의 방침입니다.

정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찬호 기자 :

열흘동안의 현장조사에서 정부 조사단은 괌 공항에 있는 최저 안전고도 경보장치 등 운항 안전장치가 고장으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을 밝혀냄으로써 사고원인이 조종사의 실수로 굳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또 조종사와 관제사와의 교신 내용을 통해 사고 당시 항공기는 정상적으로 운항하고 있었다는 것을 분석해 냈습니다.


⊙함대영 (정부 합동조사단장) :

현장에서 받은 사실은 정상적으로 운행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찬호 기자 :

조사단은 사고 항공기가 이처럼 정상운항하며 착륙허가까지 받고도 어떻게 해서 정상고도를 잃고 추락하게 됐는지를 밝혀내는데 조사력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조사단은 또 사고원인이 복합적인 것으로 보고 워싱턴에서 블랙박스 해독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분석팀이 귀국하는 대로 미 연방 교통안전위원회와는 별도로 국내에서도 사고원인에 대한 치밀한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같은 정밀조사가 진행된 뒤에는 그결과를 토대로 사고 당시와 같은 조건아래 동종의 비행기를 투입한 현장실험도 실시할 방침입니다.


"점보를 투입해가지고 괌 공항에 착륙해 보는 실제 현장실험을 할 것인지 여부도 결정할 겁니다."


사고조사반은 다음주부터 기상과 관제 등 9개 분야의 조사결과를 종합한뒤 가상 상황도 다각도로 추정해볼 방침입니다. 또 현장에서 획득한 자료에 대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작업을 할 경우 보다 구체적인 사고원인이 밝혀질 것으로 사고조사단은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정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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