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검찰이 이번에 미국 원정 도박꾼들을 적발할 수 있었던 것은 로라 최라고 하는 미국 카지노장의 한국인 담당 도박빚 수금자가 갖고 있던 명단, 이른바 리스트때문이었습니다. 오늘 이 리스트의 일부가 공개되긴 했지만 아직 공개되지 않은 명단에는 모 재벌 총수와 변호사 또 연예인 등 유명인사가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안형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안형환 기자 :
로라 최의 리스트에 올라있는 사람은 모두 40명입니다. 현재까지 이름이 공개된 사람은 로라 최의 구속영장에 기록된 코메디안 장고웅氏, 그룹 룰라의 전 매니저 이상석氏, 오중섭氏 등 모두 10여명입니다. 검찰은 나머지 사람들에 대해서는 수사 차질의 이유로 명단공개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재계순위 30위안의 모 재벌회장, 언론사의 사주, 전직 국회의원, 변호사, 유명 연예인, 모방송사의 이 모PD, 광주지역 폭력조직 두목 여 모氏 등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들의 꿔쓴 노름빚은 한사람당 평균 2-30만달러로 총 천2백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로라 최가 검찰에 추적을 받자 이를 미리 안 미라지 호텔측의 연락을 받고 잠적해 검찰이 수사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연예인은 남보다 먼저 수사를 받을 경우 연예계의 비리를 폭로했다는 의심을 받기 때문에 먼저 출두할 수는 없다는 전화를 걸어왔다고 검찰은 밝히고 있습니다. 검찰은 로라 최외에도 라스베가스에는 한국인 담당 수금자들이 10여명 이상이나 돼, 실제 미국에서 도박을 하다 거액을 잃은 부유층 인사들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미국 라스베가스 카지노에는 그동안 매출의 10%이상을 차지하던 한국 고객들의 발길이 끊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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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원정도박꾼 적발 계기된 '로라 최 리스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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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7-08-21 21:00:00

⊙류근찬 앵커 :
검찰이 이번에 미국 원정 도박꾼들을 적발할 수 있었던 것은 로라 최라고 하는 미국 카지노장의 한국인 담당 도박빚 수금자가 갖고 있던 명단, 이른바 리스트때문이었습니다. 오늘 이 리스트의 일부가 공개되긴 했지만 아직 공개되지 않은 명단에는 모 재벌 총수와 변호사 또 연예인 등 유명인사가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안형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안형환 기자 :
로라 최의 리스트에 올라있는 사람은 모두 40명입니다. 현재까지 이름이 공개된 사람은 로라 최의 구속영장에 기록된 코메디안 장고웅氏, 그룹 룰라의 전 매니저 이상석氏, 오중섭氏 등 모두 10여명입니다. 검찰은 나머지 사람들에 대해서는 수사 차질의 이유로 명단공개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재계순위 30위안의 모 재벌회장, 언론사의 사주, 전직 국회의원, 변호사, 유명 연예인, 모방송사의 이 모PD, 광주지역 폭력조직 두목 여 모氏 등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들의 꿔쓴 노름빚은 한사람당 평균 2-30만달러로 총 천2백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로라 최가 검찰에 추적을 받자 이를 미리 안 미라지 호텔측의 연락을 받고 잠적해 검찰이 수사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연예인은 남보다 먼저 수사를 받을 경우 연예계의 비리를 폭로했다는 의심을 받기 때문에 먼저 출두할 수는 없다는 전화를 걸어왔다고 검찰은 밝히고 있습니다. 검찰은 로라 최외에도 라스베가스에는 한국인 담당 수금자들이 10여명 이상이나 돼, 실제 미국에서 도박을 하다 거액을 잃은 부유층 인사들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미국 라스베가스 카지노에는 그동안 매출의 10%이상을 차지하던 한국 고객들의 발길이 끊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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