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할머니, 친동생 상봉

입력 1997.08.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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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서 캄보디아에서 한평생을 살아온 훈할머니가 오늘 마침내 혈육을 찾았습니다. 실로 반세기만에 극적으로 이루어진 오늘 가족상봉의 장면을 소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소현정 기자 :

50년 동안 애타게 찾던 이름을 듣는 순간, 훈할머니는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꼭잡은 두손위로 떨어지는 눈물을 막내 순이 할머니가 정성스레 닦아줍니다.


⊙이순이 (훈할머니 막내동생) :

테레비로 보고 이레 보니까는 영판...


⊙소현정 기자 :

50여년전 경남 마산 진동면에서 아버지 이성호氏, 어머니 장점이氏 1남3녀 가운데 둘째인 훈할머니와 막내인 순이 할머니만 남아 오늘 극적으로 만났습니다. 훈할머니가 죽은 줄로만 알았던 남이 언니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준 것은 어머니와 똑닮은 자매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조선애 (훈할머니 올케) :

키고 크고 똑같이 따님들은 어머니를 다 닮으시고, 또 저희 영감은 아버님을 닮으시고...


⊙소현정 기자 :

훈할머니 역시 만나자마자 직감적으로 동생임을 느꼈다며 순이 할머니의 얼굴을 어루만집니다.


⊙훈할머니 :

어려서 아무것도 모르고 걸음마할 정도였습니다.


⊙소현정 기자 :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두 할머니는 따뜻한 자매애를 보입니다.


⊙훈할머니 :

캄보디아에 가서 정리하고 같이 살고 싶다.


⊙소현정 기자 :

훈할머니는 내일 막내동생의 손을 꼭잡고 꿈에도 그리던 고향을 방문합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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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훈 할머니, 친동생 상봉
    • 입력 1997-08-29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서 캄보디아에서 한평생을 살아온 훈할머니가 오늘 마침내 혈육을 찾았습니다. 실로 반세기만에 극적으로 이루어진 오늘 가족상봉의 장면을 소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소현정 기자 :

50년 동안 애타게 찾던 이름을 듣는 순간, 훈할머니는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꼭잡은 두손위로 떨어지는 눈물을 막내 순이 할머니가 정성스레 닦아줍니다.


⊙이순이 (훈할머니 막내동생) :

테레비로 보고 이레 보니까는 영판...


⊙소현정 기자 :

50여년전 경남 마산 진동면에서 아버지 이성호氏, 어머니 장점이氏 1남3녀 가운데 둘째인 훈할머니와 막내인 순이 할머니만 남아 오늘 극적으로 만났습니다. 훈할머니가 죽은 줄로만 알았던 남이 언니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준 것은 어머니와 똑닮은 자매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조선애 (훈할머니 올케) :

키고 크고 똑같이 따님들은 어머니를 다 닮으시고, 또 저희 영감은 아버님을 닮으시고...


⊙소현정 기자 :

훈할머니 역시 만나자마자 직감적으로 동생임을 느꼈다며 순이 할머니의 얼굴을 어루만집니다.


⊙훈할머니 :

어려서 아무것도 모르고 걸음마할 정도였습니다.


⊙소현정 기자 :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두 할머니는 따뜻한 자매애를 보입니다.


⊙훈할머니 :

캄보디아에 가서 정리하고 같이 살고 싶다.


⊙소현정 기자 :

훈할머니는 내일 막내동생의 손을 꼭잡고 꿈에도 그리던 고향을 방문합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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