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할머니의 사연 소개 이후, 친동생 상봉까지의 과정

입력 1997.08.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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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서 고통과 망각의 세월을 살아오다가 실로 55년만에 혈육을 되찾은 훈할머니의 인생역정은 바로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이기도 했습니다.

훈할머니의 사연이 처음으로 소개된 이후, 오늘이 있기까지의 과정을 조재익 기자가 계속해서 정리했습니다.


⊙조재익 기자 :

2차 세계대전중 일본군 위안부로 캄보디아까지 끌려온 한국의 훈할머니 얘기가 지난 6월 외신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졌습니다. 18살 꽃다운 나이에 고향을 떠나야했던 훈할머니는 73살이 돼서 마침내 고국땅을 밟았습니다. 고향마을 바닷가에 염전이 있었다는 기억때문에 훈할머니는 인천과 전북 부안, 경남 진동마을을 둘러봤지만, 50년도 더 지난 그 옛날 고향모습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지난 26일 경남 마산시 진동면이 고향인 이순이 할머니가 훈할머니의 동생이라는 주장이 나왔고, 검찰은 유전자 감식으로 오늘 이를 사실로 입증시켰습니다.


⊙박광빈 (대검찰청 과학수사지도과장) :

훈할머니와 이순이氏의 염기서열이 일치한 것으로 나타나, 같은 모계혈족의 친자매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조재익 기자 :

조국땅을 밟은지 26일만에 훈할머니가 고향과 가족을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고향 마을 사람들은 뛸듯이 기뻐했습니다.


⊙김둘이 (훈할머니 고향친구) :

고생을 얼마나 했겠습니까 그 어린게...


⊙조재익 기자 :

법무부는 오늘 훈할머니가 원하면 훈할머니의 국적을 회복시켜주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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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훈 할머니의 사연 소개 이후, 친동생 상봉까지의 과정
    • 입력 1997-08-29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서 고통과 망각의 세월을 살아오다가 실로 55년만에 혈육을 되찾은 훈할머니의 인생역정은 바로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이기도 했습니다.

훈할머니의 사연이 처음으로 소개된 이후, 오늘이 있기까지의 과정을 조재익 기자가 계속해서 정리했습니다.


⊙조재익 기자 :

2차 세계대전중 일본군 위안부로 캄보디아까지 끌려온 한국의 훈할머니 얘기가 지난 6월 외신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졌습니다. 18살 꽃다운 나이에 고향을 떠나야했던 훈할머니는 73살이 돼서 마침내 고국땅을 밟았습니다. 고향마을 바닷가에 염전이 있었다는 기억때문에 훈할머니는 인천과 전북 부안, 경남 진동마을을 둘러봤지만, 50년도 더 지난 그 옛날 고향모습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지난 26일 경남 마산시 진동면이 고향인 이순이 할머니가 훈할머니의 동생이라는 주장이 나왔고, 검찰은 유전자 감식으로 오늘 이를 사실로 입증시켰습니다.


⊙박광빈 (대검찰청 과학수사지도과장) :

훈할머니와 이순이氏의 염기서열이 일치한 것으로 나타나, 같은 모계혈족의 친자매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조재익 기자 :

조국땅을 밟은지 26일만에 훈할머니가 고향과 가족을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고향 마을 사람들은 뛸듯이 기뻐했습니다.


⊙김둘이 (훈할머니 고향친구) :

고생을 얼마나 했겠습니까 그 어린게...


⊙조재익 기자 :

법무부는 오늘 훈할머니가 원하면 훈할머니의 국적을 회복시켜주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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