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마후라 속편 사칭한 음란비디오, 고가 유통

입력 1997.08.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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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중고등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음란비디오물인 이른바 빨간 마후라 사건이 우리들에게 커다른 충격을 준지가 얼마 안됩니다마는 요즘 서울 세운상가 등지에서는 이 빨간 마후라 속편을 사칭한 음란비디오가 매우 비싼 가격에 유통되고 있다고 해서 취재를 해봤습니다. 약싹 빠르고 부도덕한 어른들의 상혼이 저지르고 있는 속임수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상협 기자 :

서울 종로일대의 청계천 상가 돈만 주면 무엇이든지 구할 수 있다는 곳입니다. 이곳을 거닐면 일명 삐끼들이 어김없이 접근해 옵니다. 이들은 10대들이 출연한 음란비디오나 연예인 혹은 몰래카메라 촬영비디오가 있다고 호객을 하며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판매자 :

한국거 있어요. 시리즈가 있는데 고등학생 중학생 나와요.


⊙김상협 기자 :

이들이 달라고 하는 가격은 테이프 한개당 최소한 50만원 이상 한술 더떠 회원으로 가입하면 다음에 더 좋은 비디오로 바꿀 수 있다고 유혹합니다.


"최하가 50만원 부터 있는데 50만원에서 120만원까지 있어요."


여고생들이 나왔다고 해서 50만원 이상씩에 팔리고 있는 테이프는 여고생 대신 우리나라의 성인들이 출연한 음란비디오였습니다. 이들은 이러한 비디오들이 어디서 제작되는지 알지 못한다고 잡아떼고 있습니다.


"아저씨가 그건 알 필요가 없어요."


경찰의 단속에 대해선 나름대로 대비책을 세워놓은 듯 별 걱정을 안하는 눈치입니다.


"(단속경찰들을) 알긴 다 알죠. 기름칠(뇌물)을 하죠. 떡값도 주고..."


청소년들이 나온다고 속여 음란비디오를 파는 어른이나 비싼 가격을 마다않고 사는 어른들 모두가 청소년 성범죄의 공범자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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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간마후라 속편 사칭한 음란비디오, 고가 유통
    • 입력 1997-08-30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중고등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음란비디오물인 이른바 빨간 마후라 사건이 우리들에게 커다른 충격을 준지가 얼마 안됩니다마는 요즘 서울 세운상가 등지에서는 이 빨간 마후라 속편을 사칭한 음란비디오가 매우 비싼 가격에 유통되고 있다고 해서 취재를 해봤습니다. 약싹 빠르고 부도덕한 어른들의 상혼이 저지르고 있는 속임수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상협 기자 :

서울 종로일대의 청계천 상가 돈만 주면 무엇이든지 구할 수 있다는 곳입니다. 이곳을 거닐면 일명 삐끼들이 어김없이 접근해 옵니다. 이들은 10대들이 출연한 음란비디오나 연예인 혹은 몰래카메라 촬영비디오가 있다고 호객을 하며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판매자 :

한국거 있어요. 시리즈가 있는데 고등학생 중학생 나와요.


⊙김상협 기자 :

이들이 달라고 하는 가격은 테이프 한개당 최소한 50만원 이상 한술 더떠 회원으로 가입하면 다음에 더 좋은 비디오로 바꿀 수 있다고 유혹합니다.


"최하가 50만원 부터 있는데 50만원에서 120만원까지 있어요."


여고생들이 나왔다고 해서 50만원 이상씩에 팔리고 있는 테이프는 여고생 대신 우리나라의 성인들이 출연한 음란비디오였습니다. 이들은 이러한 비디오들이 어디서 제작되는지 알지 못한다고 잡아떼고 있습니다.


"아저씨가 그건 알 필요가 없어요."


경찰의 단속에 대해선 나름대로 대비책을 세워놓은 듯 별 걱정을 안하는 눈치입니다.


"(단속경찰들을) 알긴 다 알죠. 기름칠(뇌물)을 하죠. 떡값도 주고..."


청소년들이 나온다고 속여 음란비디오를 파는 어른이나 비싼 가격을 마다않고 사는 어른들 모두가 청소년 성범죄의 공범자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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