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과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 회동; 전 대통령 전두환-노태우씨 사면문제

@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뉴스입니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문제에 대한 최종 입장조율을 위해서, 김영삼 대통령과 이회창 신한국당 대표가 오늘 밤 청와대에서 곧 긴급 회동합니다.

전격적으로 이루어지게 될 오늘 회동에서는 사면 문제에 대한 최종 입장조율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서 회담 결과가 매우 주목됩니다.

청와대 연결합니다. 임창건 기자!

⊙임창건 기자 :

네, 임창건입니다.

⊙류근찬 앵커 :

회동이 언제쯤 시작될 것 같습니까?

⊙임창건 기자 :

네, 김영삼 대통령과 이회창 당대표와의 오늘 긴급 회동은 오늘 저녁 대구에서 급거 상경한 이대표가 잠시뒤 청와대에 도착하는 밤 9시 15분쯤에 시작될 예정입니다. 회동 장소는 극히 이례적으로 대통령 관저로 정해졌습니다. 오늘 회동은 김대통령의 추석전 사면 불가입장이 발표된뒤 이대표의 요청으로 전격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일단 사면문제로 불거진 청와대와 당과의 불화설을 조기에 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오늘 회동에서 먼저 이대표가 당의 사면 건의 방침이 나오게 된 경위와 배경을 자세히 설명한 뒤에, 사면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 최종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오늘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은 임기중에 검토할 사안이나, 지금은 그 시기가 아님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이 역사 바로세우기와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역사적이고 사법적인 의미를 도외시한채 정치적 고려만으로 당장 사면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사면시기도 국민적 합의와 공감대를 토대로 국민화합과 대통합, 국가적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시점에서 신중하게 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김대통령의 분명한 입장을 감안할때, 오늘 회동은 향후 대통령과 후보간 역학관계와 이대표 자신의 거취문제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서, 회동 결과가 더욱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KBS 뉴스, 임창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