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사면문제로 청와대와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 갈등

입력 1997.09.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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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오늘밤 청와대 회동에 앞서서 청와대와 이회창 대표측은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문제를 둘러싸고 서로 다른 입장을 보여서 여권이 한때 심각한 갈등양상을 빚기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배종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배종호 기자 :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문제를 둘러싼 여권의 불협화음은 이회창 대표가 지난 일요일 측근들과의 회의에서 추석전 사면입장을 전격 결정해 언론에 전달함으로써 시작됐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측은 오늘, 지금은 시기가 아니라며 즉각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고, 여권은 갈등속에 빠졌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오늘 오전 신한국당 주요 당직자회의는 평소보다 3배 가까이 시간이 걸렸습니다. 회의에서는 당의 공식적인 논의없이 사면건의결정이 이루어진 절차상의 문제점이 강도높게 제기됐습니다.


⊙이사철 (신한국당 대변인) :

방법이나 절차에 대해서 우리가 좀더 세밀히 검토를 하자는 정도의 얘기는 있었습니다.


⊙배종호 기자 :

특히 박범진 총재 비서실장은 역사 인식 문제까지 거론하며 추석전 전.노 사면주장에 정면으로 제동을 걸고 나왔습니다.


⊙박범진 (신한국당 총재 비서실장) :

확고한 인식이 없이 너무 쉽게, 표만을 생각을 해서 정치적 고려로...


⊙배종호 기자 :

갈등이 심화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내일로 예정된 당무회의도 전격 취소됐습니다. 방송 프로그램 출연중에 이같은 기류를 전달받은 이대표는, 국민대통합 차원에서 추석전 사면을 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하고, 사면 석방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는 원칙론을 강조했습니다.


⊙이회창 (신한국당 대표) :

사면권이나 그거는 전적으로 대통령의 권한입니다. 총권한을 가진 대통령께 건의를 해볼 생각입니다. 이렇게 말을 한 것이지요.


⊙배종호 기자 :

결국 여권 내부에서는 갈등수습을 위한 김대통령과 이대표의 조기회동 필요성이 제기됐고, 오늘 밤 전격적으로 회동이 이루어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배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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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사면문제로 청와대와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 갈등
    • 입력 1997-09-0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오늘밤 청와대 회동에 앞서서 청와대와 이회창 대표측은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문제를 둘러싸고 서로 다른 입장을 보여서 여권이 한때 심각한 갈등양상을 빚기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배종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배종호 기자 :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문제를 둘러싼 여권의 불협화음은 이회창 대표가 지난 일요일 측근들과의 회의에서 추석전 사면입장을 전격 결정해 언론에 전달함으로써 시작됐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측은 오늘, 지금은 시기가 아니라며 즉각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고, 여권은 갈등속에 빠졌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오늘 오전 신한국당 주요 당직자회의는 평소보다 3배 가까이 시간이 걸렸습니다. 회의에서는 당의 공식적인 논의없이 사면건의결정이 이루어진 절차상의 문제점이 강도높게 제기됐습니다.


⊙이사철 (신한국당 대변인) :

방법이나 절차에 대해서 우리가 좀더 세밀히 검토를 하자는 정도의 얘기는 있었습니다.


⊙배종호 기자 :

특히 박범진 총재 비서실장은 역사 인식 문제까지 거론하며 추석전 전.노 사면주장에 정면으로 제동을 걸고 나왔습니다.


⊙박범진 (신한국당 총재 비서실장) :

확고한 인식이 없이 너무 쉽게, 표만을 생각을 해서 정치적 고려로...


⊙배종호 기자 :

갈등이 심화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내일로 예정된 당무회의도 전격 취소됐습니다. 방송 프로그램 출연중에 이같은 기류를 전달받은 이대표는, 국민대통합 차원에서 추석전 사면을 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하고, 사면 석방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는 원칙론을 강조했습니다.


⊙이회창 (신한국당 대표) :

사면권이나 그거는 전적으로 대통령의 권한입니다. 총권한을 가진 대통령께 건의를 해볼 생각입니다. 이렇게 말을 한 것이지요.


⊙배종호 기자 :

결국 여권 내부에서는 갈등수습을 위한 김대통령과 이대표의 조기회동 필요성이 제기됐고, 오늘 밤 전격적으로 회동이 이루어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배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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