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하순봉비서실장 교체등 부분당직개편 단행

다음 소식입니다.

신한국당은 오늘 하순봉 대표 비서실장을 경질하는 등 부분당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이번 당직개편은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건의 파동 등 최근 일련의 악제책임을 묻고 당 분위기를 쇄신해서 이회창 대표의 정치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인 것 같습니다.

정은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은창 기자 :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오늘 대표정치특보직을 신설하고 강재섭 원내총무를 전격 발탁했습니다. 또 원내총무에는 목요상 국회 정치개혁 특위위원장이, 대표비서실장에는 윤원중 의원이 각각 임명됐습니다. 이번 당직개편은 이회창 대표의 정치력을 보강하고, 공조직을 중심으로 한 당운영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사철 (신한국당 대변인) :

이회창 대표의 정치력을 제고하고 보좌하는데 있다.

⊙정은창 기자 :

측근그룹의 리더격인 하순봉 비서실장을 전격 교체한 것은 당내 불협화음의 한 요인인 측근정치에서 벗어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기획력과 친화력을 평가받고 있는 강재섭 총무를 정치특보로 임명해 비서진과 특보단을 총괄케 했습니다.

⊙강재섭 (신한국당 대표 정치특보) :

비서실, 특보실이 당 사무처에 또는 선대본부의 운영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 그런 식으로 잘 조율을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정은창 기자 :

강재섭 특보와 호흡을 맞출 대표 비서실장에 민정계인 윤원중 의원을 임명하고, 국회사령탑인 원내총무에 민주계인 목요상 의원을 기용한 것은 거당적 동원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경선 과정에서 이대표를 도운 김윤환 고문계가 정치특보와 비서실장으로 중용됨으로써 향후 정국구상의 일단을 내비쳤습니다. 이회창 대표는 오늘 당직개편에서 곧 비서진과 특보단 후임이사를 단행하는 등 당쇄신을 통한 이대표 체제구축에 박차를 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은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