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공사장옆 2차선도로 붕괴, 주민들 대피소동

입력 1997.09.03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오늘 서울에서는 지하철 공사장옆을 지나는 2차선 도로가 공사장으로 무너져 내려앉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오늘 사고는 연약한 지반에서 공사를 하면서 사전 안전조처는 제대로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강행하다 일어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민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민필규 기자 :

왕복 2차선 도로가 움푹 꺼져 버렸습니다. 함몰과 함께 끊어져버린 상수도와 하수도관때문에 물웅덩이가 됐습니다. 끊어진 관에서는 아직도 물이 흘러내리고 있고, 물에 젖은 흙이 계속 무너지고 있습니다. 공사장 가건물도 움푹 꺼진 웅덩이에 아슬아슬하게 걸리면서 기울어 버렸습니다.


⊙이행식 (종암2동 주민) :

도로 가운데 부분부터 갑자기 그렇게 함몰되기 시작해가지고 은행나무하고 전신주 하나가 그대로 땅속으로 쑥 들어가면서...


⊙민필규 기자 :

이번 붕괴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인근 주택 토방이 함께 무너져 내려 주민들이 대피해야 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하에 매설돼있던 가스관과 상수도배관이 파손되고, 전기공급도 끊겨 인근 수백가구 주민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오늘 사고는 지하철 터널공사를 하다 일어났습니다. 지하 20미터까지 땅을 파고 들어가 양쪽으로 터널 굴착공사를 하다 지하수맥을 건드린 것입니다.


⊙신성수 (지하철공사 건설 1부장) :

지하수맥으로 통해서 물이 흘러나와가지고 굴착배면이 이완이 되가지고...


⊙민필규 기자 :

공사지역은 연약한 풍암지역이었습니다.


⊙신성수 (지하철공사 건설 1부장) :

풍암은 물을 만나면 지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민필규 기자 :

그러나 건설회사는 다이나마이트로 터널 굴착작업을 해왔습니다.


⊙서태규 (종암2동 주민) :

누워있으면 아마 지진 한 5도이상으로 흔들립니다.


⊙민필규 기자 :

사전에 지하수맥조차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채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이같은 공사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루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서울 지하철 공사장옆 2차선도로 붕괴, 주민들 대피소동
    • 입력 1997-09-0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오늘 서울에서는 지하철 공사장옆을 지나는 2차선 도로가 공사장으로 무너져 내려앉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오늘 사고는 연약한 지반에서 공사를 하면서 사전 안전조처는 제대로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강행하다 일어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민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민필규 기자 :

왕복 2차선 도로가 움푹 꺼져 버렸습니다. 함몰과 함께 끊어져버린 상수도와 하수도관때문에 물웅덩이가 됐습니다. 끊어진 관에서는 아직도 물이 흘러내리고 있고, 물에 젖은 흙이 계속 무너지고 있습니다. 공사장 가건물도 움푹 꺼진 웅덩이에 아슬아슬하게 걸리면서 기울어 버렸습니다.


⊙이행식 (종암2동 주민) :

도로 가운데 부분부터 갑자기 그렇게 함몰되기 시작해가지고 은행나무하고 전신주 하나가 그대로 땅속으로 쑥 들어가면서...


⊙민필규 기자 :

이번 붕괴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인근 주택 토방이 함께 무너져 내려 주민들이 대피해야 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하에 매설돼있던 가스관과 상수도배관이 파손되고, 전기공급도 끊겨 인근 수백가구 주민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오늘 사고는 지하철 터널공사를 하다 일어났습니다. 지하 20미터까지 땅을 파고 들어가 양쪽으로 터널 굴착공사를 하다 지하수맥을 건드린 것입니다.


⊙신성수 (지하철공사 건설 1부장) :

지하수맥으로 통해서 물이 흘러나와가지고 굴착배면이 이완이 되가지고...


⊙민필규 기자 :

공사지역은 연약한 풍암지역이었습니다.


⊙신성수 (지하철공사 건설 1부장) :

풍암은 물을 만나면 지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민필규 기자 :

그러나 건설회사는 다이나마이트로 터널 굴착작업을 해왔습니다.


⊙서태규 (종암2동 주민) :

누워있으면 아마 지진 한 5도이상으로 흔들립니다.


⊙민필규 기자 :

사전에 지하수맥조차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채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이같은 공사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루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