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TV '아침마당';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출연

입력 1997.09.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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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저희 KBS의 제1TV의 아침마당 프로그램에 오늘은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출연했습니다. 오늘 김 총재는 지난주 남대문 시장에서 녹화한 민생현장 체험을 소개하고 특히 가정과 여성문제 등 평소의 생각을 소상히 밝혔습니다.

김종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 :

골라 골라 단돈 5천원 이걸 입고 가면 바깥 양반이 예쁘다고 그럴거예요.


⊙김종진 기자 :

아침마당이 마련한 민생체험 현장에서 김대중 총재는 남대문 시장의 여성 블라우스 일일판매점원으로 변신해 서민들의 땀냄새를 흠뻑 맡았습니다. 야참시간에 잠시 찾은 근처의 포장마차에서도 서민들과의 만남은 계속됐습니다. 반나절 동안 46만원어치의 옷을 판 김 총재가 받은 일당은 2만원.


"나는 1할은 줄줄 알았는데 2만원 밖에 시비걸까 하다가"


김 총재는 아침마당의 주시청자층을 의식해 여심 잡기에도 여념이 없었습니다.


"정치의 모든 초점을 궁극적으로는 가정의 행복을 지키는데 거기에 모든 것이 집중돼야 한다"


또 정치보복론 등 딱딱한 질문에도 유머를 섞어가며 부드럽게 넘어갔습니다.


"제 얼굴에 어떤 독기는 없어요. 만일 그런 당한 일을 한을 품었으면 얼굴에 나오는 거예요. 그런 걱정 하시지 말고 박상원씨 좀 나서서 나 대통령 시켜주세요."


김 총재는 특히 전직 대통령의 사면문제에 대해 용서론을 거듭 제기하고 3금 법안도 그같은 정신에서 제정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총재는 아침마당측이 KBS사극 용의 눈물에서 이방원의 등극에 따른 논공행상이 논의되는 장면을 보여주자 자신의 인사원칙을 밝히면서 가신정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주력했습니다.


"능력에는 자리를 주고 공로에는 훈장을 준다 공로가 있다고 해서 자리를 주어서는 안된다."


김 총재는 청주 교도소 수감시절에 맞은 명절날 아내와 세 아들이 면회왔던 일화를 회상하면서 당시 지었다는 단시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면회소 마루위에 세 자식이 큰절하며 생일하례 보는이 애끓는다."


내일 아침마당 마지막 순서로 민주당의 조순 총재가 출연합니다.

KBS 뉴스, 김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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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1TV '아침마당';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출연
    • 입력 1997-09-1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저희 KBS의 제1TV의 아침마당 프로그램에 오늘은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출연했습니다. 오늘 김 총재는 지난주 남대문 시장에서 녹화한 민생현장 체험을 소개하고 특히 가정과 여성문제 등 평소의 생각을 소상히 밝혔습니다.

김종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 :

골라 골라 단돈 5천원 이걸 입고 가면 바깥 양반이 예쁘다고 그럴거예요.


⊙김종진 기자 :

아침마당이 마련한 민생체험 현장에서 김대중 총재는 남대문 시장의 여성 블라우스 일일판매점원으로 변신해 서민들의 땀냄새를 흠뻑 맡았습니다. 야참시간에 잠시 찾은 근처의 포장마차에서도 서민들과의 만남은 계속됐습니다. 반나절 동안 46만원어치의 옷을 판 김 총재가 받은 일당은 2만원.


"나는 1할은 줄줄 알았는데 2만원 밖에 시비걸까 하다가"


김 총재는 아침마당의 주시청자층을 의식해 여심 잡기에도 여념이 없었습니다.


"정치의 모든 초점을 궁극적으로는 가정의 행복을 지키는데 거기에 모든 것이 집중돼야 한다"


또 정치보복론 등 딱딱한 질문에도 유머를 섞어가며 부드럽게 넘어갔습니다.


"제 얼굴에 어떤 독기는 없어요. 만일 그런 당한 일을 한을 품었으면 얼굴에 나오는 거예요. 그런 걱정 하시지 말고 박상원씨 좀 나서서 나 대통령 시켜주세요."


김 총재는 특히 전직 대통령의 사면문제에 대해 용서론을 거듭 제기하고 3금 법안도 그같은 정신에서 제정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총재는 아침마당측이 KBS사극 용의 눈물에서 이방원의 등극에 따른 논공행상이 논의되는 장면을 보여주자 자신의 인사원칙을 밝히면서 가신정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주력했습니다.


"능력에는 자리를 주고 공로에는 훈장을 준다 공로가 있다고 해서 자리를 주어서는 안된다."


김 총재는 청주 교도소 수감시절에 맞은 명절날 아내와 세 아들이 면회왔던 일화를 회상하면서 당시 지었다는 단시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면회소 마루위에 세 자식이 큰절하며 생일하례 보는이 애끓는다."


내일 아침마당 마지막 순서로 민주당의 조순 총재가 출연합니다.

KBS 뉴스, 김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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