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숙 앵커 :
요즘 최첨단 시설을 갖춘 새로운 개념의 아파트라며 꿈같은 내용의 아파트 분양 광고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광고들이 실제와는 판이하게 달라서 입주자들이 허위 과장광고에 속았다며 손해배상소송까지 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김헌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헌식 기자 :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고층아파트 세계 최초의 생명존중 아파트 건강생활을 위한 첨단소재 사용 등의 광고로 분양 당시 떠들석했던 아파트입니다. 하지만 이 아파트 주민들은 분양회사와 시공회사를 상대로 과장광고에 속았다며 집단으로 법원에 소송을 냈습니다. 생명존중 아파트라는 광고를 믿고 입주한 주민들은 크게 실망했습니다. 일반 아파트들과 크게 다를바가 없었고 오히려 불편한 점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우선 각 가구마다 지하수를 끌어올려 생수를 공급하겠다던 회사측의 광고는 거짓이었습니다. 이밖에도 건강에 좋다는 원적외선 온돌에다 공기정화 시스템을 설치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에어콘 실외기를 달곳조차 없어 무덥게 여름을 보낸 가구도 많았습니다. 실내공원을 꾸미겠다던 건물 한층도 여지껏 썰렁하게 내버려져 있습니다.
⊙고정우 (입주자) :
자기들이 해줄 의무가 없는걸로 그렇게 답변서가 왔습니다.
⊙이창훈 (입주자) :
다른 아파트와 별 차이가 없다 지금 결론이 모든 사람이 이겁니다.
⊙김헌식 기자 :
시공을 맡았던 현대건설측은 설계도에 따라 지었다고 밝힌데 반해 이 아파트를 분양한 회사인 코리아 하우징은 오히려 입주자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분양회사 관계자 :
파낸 지하수를 각 세대별로 연결시키지 않았을 뿐이다.
⊙김헌식 기자 :
분양회사가 허위 과장광고로 입주자를 속였는지는 곧 법원에서 가려지게 됩니다.
KBS 뉴스, 김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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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입주자들, 분양회사와 시공회사 상대로 허위과장광고 소송
-
- 입력 1997-09-14 21:00:00
⊙이한숙 앵커 :
요즘 최첨단 시설을 갖춘 새로운 개념의 아파트라며 꿈같은 내용의 아파트 분양 광고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광고들이 실제와는 판이하게 달라서 입주자들이 허위 과장광고에 속았다며 손해배상소송까지 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김헌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헌식 기자 :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고층아파트 세계 최초의 생명존중 아파트 건강생활을 위한 첨단소재 사용 등의 광고로 분양 당시 떠들석했던 아파트입니다. 하지만 이 아파트 주민들은 분양회사와 시공회사를 상대로 과장광고에 속았다며 집단으로 법원에 소송을 냈습니다. 생명존중 아파트라는 광고를 믿고 입주한 주민들은 크게 실망했습니다. 일반 아파트들과 크게 다를바가 없었고 오히려 불편한 점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우선 각 가구마다 지하수를 끌어올려 생수를 공급하겠다던 회사측의 광고는 거짓이었습니다. 이밖에도 건강에 좋다는 원적외선 온돌에다 공기정화 시스템을 설치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에어콘 실외기를 달곳조차 없어 무덥게 여름을 보낸 가구도 많았습니다. 실내공원을 꾸미겠다던 건물 한층도 여지껏 썰렁하게 내버려져 있습니다.
⊙고정우 (입주자) :
자기들이 해줄 의무가 없는걸로 그렇게 답변서가 왔습니다.
⊙이창훈 (입주자) :
다른 아파트와 별 차이가 없다 지금 결론이 모든 사람이 이겁니다.
⊙김헌식 기자 :
시공을 맡았던 현대건설측은 설계도에 따라 지었다고 밝힌데 반해 이 아파트를 분양한 회사인 코리아 하우징은 오히려 입주자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분양회사 관계자 :
파낸 지하수를 각 세대별로 연결시키지 않았을 뿐이다.
⊙김헌식 기자 :
분양회사가 허위 과장광고로 입주자를 속였는지는 곧 법원에서 가려지게 됩니다.
KBS 뉴스, 김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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