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타개 위해 중소기업체 직원들, 추석연휴반납 수출 총력

입력 1997.09.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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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경 앵커 :

계속된 불황으로 직원들에게 추석 상여금을 주지 못한 기업들 가운데는 추석연휴를 예년보다 길게 잡은 기업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수출주문이 밀려 있어서 추석연휴에도 정상 출근해서 일을 하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연휴도 반납하고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작업현장을 김혜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혜례 기자 :

인천 수출6공단에 자리한 동양 엔지니어링 연휴기간이라 근처 공장들은 모두 조용한데 이 회사만 49명의 직원 전원이 출근해 바쁜 일손입니다. 각종 냉동기기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가 건설중인 제빙공장에 백만불어치의 냉동기기를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고 납기일에 맞추느라 연휴를 반납했습니다.


⊙유재남 (동양 엔지니어링 대표이사) :

직원들 한테 미안하지만 날짜를 맞추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좀 도와달라고 제가 직원들 한테 얘기를 했습니다. 얘기했더니 직원들이 흔쾌히 승낙을 해서


⊙김혜례 기자 :

이 회사의 근로자들은 이웃의 중소업체들이 잇따라 쓰러지는 불경기 속에서도 일감이 밀려있다는 것을 오히려 다행스럽게 여기며 연휴 근무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공장마다 작업에 필요한 공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대성산소 주식회사 역시 언제 어느 지역의 공장에서 어떤 가스를 필요로 하더라도 바로 배달해 작업에 지장이 없도록 1년 365일을 뛰고 있습니다. 수출을 위해 연휴를 반납한 것은 대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브라운관용 유리를 생산해 90%를 직수출과 로컬수출 형태로 동남아와 중국 미국 등에 판매하는 삼성코닝은 연휴기간에도 천6백도의 용해로 불을 끄지 않고 있습니다.


⊙이상영 (삼성코닝 수원사업장) :

부모님께는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지만 제가 일을 함으로써 다른 동료들이 편하게 추석을 맞이할 수 있겠으며


⊙김혜례 기자 :

이 회사는 연휴기간에 근무하는 사원들을 위해 회사안에 합동차례상을 마련하는 등의 배려를 하며 수출에 차질이 없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혜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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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타개 위해 중소기업체 직원들, 추석연휴반납 수출 총력
    • 입력 1997-09-15 21:00:00
    뉴스 9

⊙황수경 앵커 :

계속된 불황으로 직원들에게 추석 상여금을 주지 못한 기업들 가운데는 추석연휴를 예년보다 길게 잡은 기업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수출주문이 밀려 있어서 추석연휴에도 정상 출근해서 일을 하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연휴도 반납하고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작업현장을 김혜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혜례 기자 :

인천 수출6공단에 자리한 동양 엔지니어링 연휴기간이라 근처 공장들은 모두 조용한데 이 회사만 49명의 직원 전원이 출근해 바쁜 일손입니다. 각종 냉동기기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가 건설중인 제빙공장에 백만불어치의 냉동기기를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고 납기일에 맞추느라 연휴를 반납했습니다.


⊙유재남 (동양 엔지니어링 대표이사) :

직원들 한테 미안하지만 날짜를 맞추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좀 도와달라고 제가 직원들 한테 얘기를 했습니다. 얘기했더니 직원들이 흔쾌히 승낙을 해서


⊙김혜례 기자 :

이 회사의 근로자들은 이웃의 중소업체들이 잇따라 쓰러지는 불경기 속에서도 일감이 밀려있다는 것을 오히려 다행스럽게 여기며 연휴 근무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공장마다 작업에 필요한 공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대성산소 주식회사 역시 언제 어느 지역의 공장에서 어떤 가스를 필요로 하더라도 바로 배달해 작업에 지장이 없도록 1년 365일을 뛰고 있습니다. 수출을 위해 연휴를 반납한 것은 대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브라운관용 유리를 생산해 90%를 직수출과 로컬수출 형태로 동남아와 중국 미국 등에 판매하는 삼성코닝은 연휴기간에도 천6백도의 용해로 불을 끄지 않고 있습니다.


⊙이상영 (삼성코닝 수원사업장) :

부모님께는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지만 제가 일을 함으로써 다른 동료들이 편하게 추석을 맞이할 수 있겠으며


⊙김혜례 기자 :

이 회사는 연휴기간에 근무하는 사원들을 위해 회사안에 합동차례상을 마련하는 등의 배려를 하며 수출에 차질이 없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혜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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