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회창 대표 장남 정현군, 소록도 나환자촌 봉사활동 시작

⊙류근찬 앵커 :

그동안 병역면제 시비에 휘말렸던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장남 정연씨가 오늘 부터 전남 고흥군 소록도 나환자촌에서 사회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정연씨는 병역면제에 법적인 하자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대통령 후보의 아들로서 국민정서를 고려해서 병역의무를 대신할 만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는게 주변의 얘깁니다.

보도에 김환주 기자입니다.

⊙김환주 기자 :

세찬 병역면제 시비에 휩쓸렸던 이회창 대표의 장남 정연씨가 오늘 소록도 나환자 병원에 들어갔습니다. 옳지 못한 방법으로 병역을 면한 것이 아니지만 병역에 맞먹을 만큼 사회봉사활동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는게 주변의 얘깁니다. 가족들이 만류했고 특히 이회창 대표가 완강히 반대했으나 정연씨가 지난주 직장인 대외경제연구원에 사표까지 던지며 뜻을 굽히지 않자 결국 허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3월 결혼해 아직 신혼이지만 정연씨는 군 복무기간에 맞먹을 정도의 오랜 기간 동안 봉사활동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제학을 공부해 병원이나 의료와는 인연이 없는 정연씨지만 병원측이 맡기면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는게 본인의 결심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대시 (소록도 자치회장) :

낮엔 부락에서 약한 사람 도와주고 밤엔 입원환자 대소변 치워주고...거동 못하는 사람들 일으켰다 눕혔다 도와주고...

⊙김환주 기자 :

오늘 록도 항구는 정연씨의 소록도행을 취재하려는 기자들로 붐볐지만 국립 소록도 병원측은 외부인의 출입을 일체 막으며 취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