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비교광고, 소비자들 혼란

입력 2002.11.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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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제품의 성능이나 품질을 비교하는 비교광고가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로 타사제품을 깎아내리는 데 주력해 소비자만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6월 주요 일간지에 실린 분유광고입니다.
외국산 분유와 성분을 비교하면서 국산분유를 놔두고 수입분유를 먹이는 엄마는 헛똑똑이라고 광고합니다.
식품업체는 자사제품만 100% 국산고추를 사용했다며 중국산 고추를 쓴 다른 고추장보다 맛이 좋다고 광고합니다.
모두 부당비교광고로 광고게재 금지처분을 받았습니다.
⊙이석준(공정거래위원회 표시광고과장): 경쟁 사업자 제품이 객관적인 근거없이 실제보다 현저히 열등한 것처럼 광고했기 때문에 시정조치를 받게 된 것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비교광고가 본격적으로 허용된 뒤 모두 40여 건의 비교광고가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비교광고 4건 가운데 1건은 부당광고로 적발됐습니다.
비교광고가 정확한 정보를 주기보다 상대사에 대한 비방으로 흐르면서 소비자들만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이명자(과천시 별양동): 너무 많은 비방을 하면 이쪽 물건도 같이 못 믿게 되는, 그런 믿음이 안 가게 되죠.
⊙기자: 비방광고를 실었다는 이유로 제재를 받은 업체들은 비교와 비방의 기준이 모호하다고 주장합니다.
⊙성장경(남양유업 상무): 정보제공 차원에서 광고를 한 것이지 경쟁사 제품을 비하하거나 폄하하고자 하는 뜻에서 한 광고가 아니기 때문에 저희들은 비방광고가 아니라 비교광고가 되겠습니다.
⊙기자: 상품의 특성을 가장 쉽게 알릴 수 있는 비교광고의 장점이 비방논쟁 속에 흐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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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빗나간 비교광고, 소비자들 혼란
    • 입력 2002-11-15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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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제품의 성능이나 품질을 비교하는 비교광고가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로 타사제품을 깎아내리는 데 주력해 소비자만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6월 주요 일간지에 실린 분유광고입니다. 외국산 분유와 성분을 비교하면서 국산분유를 놔두고 수입분유를 먹이는 엄마는 헛똑똑이라고 광고합니다. 식품업체는 자사제품만 100% 국산고추를 사용했다며 중국산 고추를 쓴 다른 고추장보다 맛이 좋다고 광고합니다. 모두 부당비교광고로 광고게재 금지처분을 받았습니다. ⊙이석준(공정거래위원회 표시광고과장): 경쟁 사업자 제품이 객관적인 근거없이 실제보다 현저히 열등한 것처럼 광고했기 때문에 시정조치를 받게 된 것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비교광고가 본격적으로 허용된 뒤 모두 40여 건의 비교광고가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비교광고 4건 가운데 1건은 부당광고로 적발됐습니다. 비교광고가 정확한 정보를 주기보다 상대사에 대한 비방으로 흐르면서 소비자들만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이명자(과천시 별양동): 너무 많은 비방을 하면 이쪽 물건도 같이 못 믿게 되는, 그런 믿음이 안 가게 되죠. ⊙기자: 비방광고를 실었다는 이유로 제재를 받은 업체들은 비교와 비방의 기준이 모호하다고 주장합니다. ⊙성장경(남양유업 상무): 정보제공 차원에서 광고를 한 것이지 경쟁사 제품을 비하하거나 폄하하고자 하는 뜻에서 한 광고가 아니기 때문에 저희들은 비방광고가 아니라 비교광고가 되겠습니다. ⊙기자: 상품의 특성을 가장 쉽게 알릴 수 있는 비교광고의 장점이 비방논쟁 속에 흐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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