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입업체들, 무성의한 리콜제도

입력 1997.09.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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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미국이 이처럼 자동차 시장을 개방하라고 계속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은 실제로 미국 제품을 비롯한 외국산 자동차 수요는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국내 수입업자들이 소비자들을 위한 사후관리를 게을리하는 바람에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이 크다고 하는 점입니다. 특히 결함이 있어서 실시하는 리콜제도는 우리 소비자들에게는 이미 남의 일이 된지 오래입니다.

계속해서 이현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현님 기자 :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는 지난해만해도 2만5천여대로 해마다 수입대수가 크게 늘고 있지만 결함이 있는 리콜대상 차량도 많습니다.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수입된 자동차 가운데 외국에서 리콜된 차량이 있는지 소비자보호원이 미국 현지조사와 인터넷을 통해 조사한 결과 리콜된 차량과 동종이어서 리콜을 검토해야 할 수입차량은 무려 2만천여대로 집계됐습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리콜이 실제로 실시된 차량은 포드자동차가 482대, 벤츠가 333대, 아우디 158대, 크라이슬러가 123대로 모두 1,473대에 불과해 리콜 검토대상 차량의 6.8%에 그쳤습니다. 이처럼 결함이 우려되는 수입차량의 리콜이 극히 적은 것은 일부 자동차 수입업체들의 경우 자신들이 수입한 자동차가 리콜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가 소비자보호원의 통보로 뒤늦게 안 경우가 20여건이나 될 정도로 팔고난 뒤의 안전관리가 허술한데 있습니다.


⊙이해각 (소비자 보호원 안전국 자동차담당) :

유통업체를 통해서 직접 수입하고 있는 수입업체의 경우에는 자동차 리콜을 시행할 경우에 비용부담을 본인이 다 부담해야 되는 그런 요인으로 해서 리콜을 꺼리고 있는 주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현님 기자 :

또 리콜을 소비자에게 통고하는 방법도 통고 자체가 확실하지 않은 전화가 가장 많고, 언론광고를 통한 공개적인 리콜은 한건도 없어 극히 무성의하게 리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더구나 자동차 수입업체들은 리콜 내용을 건설교통부에 보고해야 하는데도 실제로 한 경우는 10%도 안돼 결함이 있는 수입자동차에 대한 감시기능도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이현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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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수입업체들, 무성의한 리콜제도
    • 입력 1997-09-25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미국이 이처럼 자동차 시장을 개방하라고 계속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은 실제로 미국 제품을 비롯한 외국산 자동차 수요는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국내 수입업자들이 소비자들을 위한 사후관리를 게을리하는 바람에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이 크다고 하는 점입니다. 특히 결함이 있어서 실시하는 리콜제도는 우리 소비자들에게는 이미 남의 일이 된지 오래입니다.

계속해서 이현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현님 기자 :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는 지난해만해도 2만5천여대로 해마다 수입대수가 크게 늘고 있지만 결함이 있는 리콜대상 차량도 많습니다.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수입된 자동차 가운데 외국에서 리콜된 차량이 있는지 소비자보호원이 미국 현지조사와 인터넷을 통해 조사한 결과 리콜된 차량과 동종이어서 리콜을 검토해야 할 수입차량은 무려 2만천여대로 집계됐습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리콜이 실제로 실시된 차량은 포드자동차가 482대, 벤츠가 333대, 아우디 158대, 크라이슬러가 123대로 모두 1,473대에 불과해 리콜 검토대상 차량의 6.8%에 그쳤습니다. 이처럼 결함이 우려되는 수입차량의 리콜이 극히 적은 것은 일부 자동차 수입업체들의 경우 자신들이 수입한 자동차가 리콜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가 소비자보호원의 통보로 뒤늦게 안 경우가 20여건이나 될 정도로 팔고난 뒤의 안전관리가 허술한데 있습니다.


⊙이해각 (소비자 보호원 안전국 자동차담당) :

유통업체를 통해서 직접 수입하고 있는 수입업체의 경우에는 자동차 리콜을 시행할 경우에 비용부담을 본인이 다 부담해야 되는 그런 요인으로 해서 리콜을 꺼리고 있는 주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현님 기자 :

또 리콜을 소비자에게 통고하는 방법도 통고 자체가 확실하지 않은 전화가 가장 많고, 언론광고를 통한 공개적인 리콜은 한건도 없어 극히 무성의하게 리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더구나 자동차 수입업체들은 리콜 내용을 건설교통부에 보고해야 하는데도 실제로 한 경우는 10%도 안돼 결함이 있는 수입자동차에 대한 감시기능도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이현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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