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형 산불; 연무현상, 인체에 주는 피해

입력 1997.09.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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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이처럼 동남아 지역 연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 연무를 어느정도 마시면 인체에 어떤 피해를 주게 되는지가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 연무 피해가 가장 심한 보르네오섬 쿠칭 지역의 대기오염 정도를 보면 하루 담배 20여개피를 피우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그럽니다. 따라서 어린이라든지 여성들에게는 아주 극히 위험한 수준입니다.

계속해서 조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조일수 기자 :

비상사태 엿새째인 보루네오 사라와쿠주 쿠칭의 대기오염 지수는 지난 22일 714, 23일 801, 어제 839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해 오다 오늘은 579로 다소 떨어졌습니다. 대기오염 지수란 정상 수준을 백으로 했을 때의 대기의 상태 백이하는 좋거나 보통 그 이상은 건강에 해로우며 300-500 사이는 위험수준으로 나이든 사람과 호흡기 환자는 집에 머물러야 합니다. 8백 이상을 기록한 쿠칭의 대기는 이 표를 한참 벗어날 정도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주민 모두가 하루 담배 20개피를 피우는 것과 같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입니다. 건강한 성인 남자의 경우와는 달리 여성이나 어린이들에게는 극히 위험한 상황입니다.


⊙의사 :

심장, 폐질환자의 건강이 악화됐습니다. 심하면 사망율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조일수 기자 :

연무로 인해 사람의 몸은 코와 목 허파 등 호흡기에 염증과 가래 심한 경우 조직파괴와 출혈 등을 일으켜 호흡기 질환자에게 치명적입니다. 희생자가 앞으로 수천명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가 엄포만은 아닙니다. 때문에 지금 쿠칭에선 공장 가동이 중지된 것은 물론 어떤 연기든 발견하면 무조건 신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무사태는 자연을 파괴한 인간에 대한 자연의 보복으로 지난 52년 무려 4천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런던의 스모그 악몽을 되살리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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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 대형 산불; 연무현상, 인체에 주는 피해
    • 입력 1997-09-25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이처럼 동남아 지역 연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 연무를 어느정도 마시면 인체에 어떤 피해를 주게 되는지가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 연무 피해가 가장 심한 보르네오섬 쿠칭 지역의 대기오염 정도를 보면 하루 담배 20여개피를 피우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그럽니다. 따라서 어린이라든지 여성들에게는 아주 극히 위험한 수준입니다.

계속해서 조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조일수 기자 :

비상사태 엿새째인 보루네오 사라와쿠주 쿠칭의 대기오염 지수는 지난 22일 714, 23일 801, 어제 839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해 오다 오늘은 579로 다소 떨어졌습니다. 대기오염 지수란 정상 수준을 백으로 했을 때의 대기의 상태 백이하는 좋거나 보통 그 이상은 건강에 해로우며 300-500 사이는 위험수준으로 나이든 사람과 호흡기 환자는 집에 머물러야 합니다. 8백 이상을 기록한 쿠칭의 대기는 이 표를 한참 벗어날 정도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주민 모두가 하루 담배 20개피를 피우는 것과 같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입니다. 건강한 성인 남자의 경우와는 달리 여성이나 어린이들에게는 극히 위험한 상황입니다.


⊙의사 :

심장, 폐질환자의 건강이 악화됐습니다. 심하면 사망율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조일수 기자 :

연무로 인해 사람의 몸은 코와 목 허파 등 호흡기에 염증과 가래 심한 경우 조직파괴와 출혈 등을 일으켜 호흡기 질환자에게 치명적입니다. 희생자가 앞으로 수천명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가 엄포만은 아닙니다. 때문에 지금 쿠칭에선 공장 가동이 중지된 것은 물론 어떤 연기든 발견하면 무조건 신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무사태는 자연을 파괴한 인간에 대한 자연의 보복으로 지난 52년 무려 4천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런던의 스모그 악몽을 되살리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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