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BC방송 취재팀, 식량난 겪고 있는 북한방문기 방송

입력 1997.09.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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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최근 미국의 ABC방송 취재팀이 북한에 다녀와서 그 방문기를 오늘 전국에 방송했습니다.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는 북한의 실상에 관한 얘기였습니다.

ABC 다이언 소이어 기자가 본 북한의 실상을 국제부 백선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백선기 기자 :

다이언 소이어 기자가 제일 처음 해야했던 일은 김일성 동상에 꽃다발을 바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기자의 눈으로 조금만 살펴보면 위기에 처한 북한의 현실이 한눈에 드러납니다.


"'어지러워요, 움직이기 힘듭니다.' 14살난 김대명군의 말입니다."


소이어 기자는 평양에서 북쪽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문덕의 유아원을 찾았습니다.


"어린이 50명이 굶주림으로 매우 아픕니다. 의사들은 비타민.단백질 식품 등을 달라고 호소합니다. 항생제는 신이 주는 선물입니다.


"가장 필요한게 무엇입니까?"


"항생제, 의약품..."


문덕교회의 한 복구현장에서도 비참한 현장은 목격됐습니다.


"이것으로 몇명이나 먹습니까?"


"세명이 먹습니다. "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된 북한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평양을 들여다본 소이어 기자는 끝으로 외부세계에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봅니다.


"미국은 과연 적대적인 북한 정권을 도와야 할 것인가? 아니면 정치에 희생된 굶주린 아이들의 얼굴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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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ABC방송 취재팀, 식량난 겪고 있는 북한방문기 방송
    • 입력 1997-09-30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최근 미국의 ABC방송 취재팀이 북한에 다녀와서 그 방문기를 오늘 전국에 방송했습니다.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는 북한의 실상에 관한 얘기였습니다.

ABC 다이언 소이어 기자가 본 북한의 실상을 국제부 백선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백선기 기자 :

다이언 소이어 기자가 제일 처음 해야했던 일은 김일성 동상에 꽃다발을 바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기자의 눈으로 조금만 살펴보면 위기에 처한 북한의 현실이 한눈에 드러납니다.


"'어지러워요, 움직이기 힘듭니다.' 14살난 김대명군의 말입니다."


소이어 기자는 평양에서 북쪽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문덕의 유아원을 찾았습니다.


"어린이 50명이 굶주림으로 매우 아픕니다. 의사들은 비타민.단백질 식품 등을 달라고 호소합니다. 항생제는 신이 주는 선물입니다.


"가장 필요한게 무엇입니까?"


"항생제, 의약품..."


문덕교회의 한 복구현장에서도 비참한 현장은 목격됐습니다.


"이것으로 몇명이나 먹습니까?"


"세명이 먹습니다. "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된 북한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평양을 들여다본 소이어 기자는 끝으로 외부세계에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봅니다.


"미국은 과연 적대적인 북한 정권을 도와야 할 것인가? 아니면 정치에 희생된 굶주린 아이들의 얼굴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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