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대학입시; 고려대학교, 특차전형서 학생부 반영문제 관련 논란

입력 1997.10.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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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일선 고등학교의 학생부라고 하는 것이 신입생을 선발해야 하는 대학들에게는 애물단지인 것 같습니다. 고려대학교가 특차 선발에서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연세대학교 등 다른 대학들도 입시요강 수정을 검토하는 등 민감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당황해서 지금 제동을 걸고 나서기는 했지만 그러나 고려대학교가 이를 그대로 밀고 나갈 경우 학생부는 천덕꾸러기가 될게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용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용관 기자 :

고려대학교가 내년도 특차전형에서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겠다는 이유는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와 지방 비평준화 고등학교의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서입니다.


⊙김승옥 (고려대 교무처장) :

특목고 집단의 우수한 학생, 일반고 집단의 우수한 학생을 고르게 뽑기 위해서 전형방법을 두가지로 해야 옳다고 생각합니다.


⊙김용관 기자 :

고려대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연세대와 서강대, 이화여대 등 경쟁관계에 있는 대학들이 고려대가 이처럼 입시요강을 변경할 경우 입시에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는 방향으로 요강을 바꾸겠다고 맞섰습니다.


⊙임상우 (서강대 입학처장) :

이렇게 되면 저희 대학으로서는 입시가 이미 시작된 이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입시요강의 전면 재검토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용관 기자 :

당황한 교육부는 고려대의 조처가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해칠 수 있다며 고려대에 대한 설득에 나섰습니다.


⊙장오현 (교육부 고등교육실장) :

초중등 교육의 정상화, 사실 이것이 지상과제 아니겠나,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대학이 정상화하는데 기여하는 방향으로...


⊙김용관 기자 :

교육부의 입장이 의외로 강경하자 고려대는 오늘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다시 논의했으나 최종 방침은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대학들은 고려대가 오는 22일까지 학생부를 20% 반영하기로 한 당초 방침으로 복귀하지 않을 경우 함께 입시요강을 수정발표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대학들 사이에 벌이고 있는 이같은 신경전이 조기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수험생과 학부모 그리고 일선 교사들 사이의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용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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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8대학입시; 고려대학교, 특차전형서 학생부 반영문제 관련 논란
    • 입력 1997-10-20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일선 고등학교의 학생부라고 하는 것이 신입생을 선발해야 하는 대학들에게는 애물단지인 것 같습니다. 고려대학교가 특차 선발에서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연세대학교 등 다른 대학들도 입시요강 수정을 검토하는 등 민감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당황해서 지금 제동을 걸고 나서기는 했지만 그러나 고려대학교가 이를 그대로 밀고 나갈 경우 학생부는 천덕꾸러기가 될게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용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용관 기자 :

고려대학교가 내년도 특차전형에서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겠다는 이유는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와 지방 비평준화 고등학교의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서입니다.


⊙김승옥 (고려대 교무처장) :

특목고 집단의 우수한 학생, 일반고 집단의 우수한 학생을 고르게 뽑기 위해서 전형방법을 두가지로 해야 옳다고 생각합니다.


⊙김용관 기자 :

고려대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연세대와 서강대, 이화여대 등 경쟁관계에 있는 대학들이 고려대가 이처럼 입시요강을 변경할 경우 입시에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는 방향으로 요강을 바꾸겠다고 맞섰습니다.


⊙임상우 (서강대 입학처장) :

이렇게 되면 저희 대학으로서는 입시가 이미 시작된 이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입시요강의 전면 재검토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용관 기자 :

당황한 교육부는 고려대의 조처가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해칠 수 있다며 고려대에 대한 설득에 나섰습니다.


⊙장오현 (교육부 고등교육실장) :

초중등 교육의 정상화, 사실 이것이 지상과제 아니겠나,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대학이 정상화하는데 기여하는 방향으로...


⊙김용관 기자 :

교육부의 입장이 의외로 강경하자 고려대는 오늘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다시 논의했으나 최종 방침은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대학들은 고려대가 오는 22일까지 학생부를 20% 반영하기로 한 당초 방침으로 복귀하지 않을 경우 함께 입시요강을 수정발표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대학들 사이에 벌이고 있는 이같은 신경전이 조기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수험생과 학부모 그리고 일선 교사들 사이의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용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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