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정신 연속기획; 무조건적인 위제상품 선호

입력 1997.10.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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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경 앵커 :

유명 외제상품을 선호하는 현상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닙니다마는 심지어는 뻔히 가짜 외제상품인 것을 알면서도 무조건 사가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시민정신 연속기획 오늘은 외제상품의 무조건적인 선호에 대해서 짚어 봅니다.

박상용 기자입니다.


⊙박상용 기자 :

서울 명동에서 모양과 가격이 비슷한 국산 옷과 외제 유명상표가 붙은 옷을 가지고 시민들에게 어떤 옷이 좋은가 물어봤습니다.


"아무래도 메이커 그런거 있잖아요"

"메이커 들어간거라"

"유명하니까요 아무래도"


비슷한 가격의 옷이지만 명동을 지나는 10명중 9명은 외국 유명상표가 선명한 이 옷을 선택했습니다. 상표가 잘 보이지도 않는 안경도 외제 선호는 마찬가지입니다.


⊙안경점 상인 :

이거 (상표)없으면 안 사요. 상표를 봐야지만 사죠.


⊙박상용 기자 :

외제상표만 붙어 있으면 가짜도 상관이 없습니다.


⊙시민 :

"가짜란걸 알고 사람들이 많이 메이커를 많이 찾고 그러니까 자기도 기죽지 않기 위해서"


"가짜라는 것 갖고 창피하거나 그런건 전혀 없는 것 같애요."


⊙보세 상인 :

자기도 그런걸 입었다 뭐 그런거 과시하고 싶은 그런 것도 있고


⊙단속반원 :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박상용 기자 :

그러나 상인들도 할말은 있습니다.


⊙상인 :

애들이 그것(외제상품)만 찾으니까...


⊙박상용 기자 :

가짜 유명상표만 전문적으로 만드는 직업까지 생겼습니다. 이 가짜상표만 붙이면 싸구려 옷이라도 금새 수십만원짜리 외제 옷이 됩니다.


⊙서영경 (YMCA소비자 정보센터) :

외제상품을 구입했다가 품질 가격 서비스에 관련된 소비자 피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박상용 기자 :

올들어 4월까지 외국상표를 사용한 대가로 외국에 지불한 돈은 9천억원 소형승용차 2백만대를 넘게 수출해야 벌 수 있는 액수입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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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정신 연속기획; 무조건적인 위제상품 선호
    • 입력 1997-10-20 21:00:00
    뉴스 9

⊙황수경 앵커 :

유명 외제상품을 선호하는 현상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닙니다마는 심지어는 뻔히 가짜 외제상품인 것을 알면서도 무조건 사가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시민정신 연속기획 오늘은 외제상품의 무조건적인 선호에 대해서 짚어 봅니다.

박상용 기자입니다.


⊙박상용 기자 :

서울 명동에서 모양과 가격이 비슷한 국산 옷과 외제 유명상표가 붙은 옷을 가지고 시민들에게 어떤 옷이 좋은가 물어봤습니다.


"아무래도 메이커 그런거 있잖아요"

"메이커 들어간거라"

"유명하니까요 아무래도"


비슷한 가격의 옷이지만 명동을 지나는 10명중 9명은 외국 유명상표가 선명한 이 옷을 선택했습니다. 상표가 잘 보이지도 않는 안경도 외제 선호는 마찬가지입니다.


⊙안경점 상인 :

이거 (상표)없으면 안 사요. 상표를 봐야지만 사죠.


⊙박상용 기자 :

외제상표만 붙어 있으면 가짜도 상관이 없습니다.


⊙시민 :

"가짜란걸 알고 사람들이 많이 메이커를 많이 찾고 그러니까 자기도 기죽지 않기 위해서"


"가짜라는 것 갖고 창피하거나 그런건 전혀 없는 것 같애요."


⊙보세 상인 :

자기도 그런걸 입었다 뭐 그런거 과시하고 싶은 그런 것도 있고


⊙단속반원 :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박상용 기자 :

그러나 상인들도 할말은 있습니다.


⊙상인 :

애들이 그것(외제상품)만 찾으니까...


⊙박상용 기자 :

가짜 유명상표만 전문적으로 만드는 직업까지 생겼습니다. 이 가짜상표만 붙이면 싸구려 옷이라도 금새 수십만원짜리 외제 옷이 됩니다.


⊙서영경 (YMCA소비자 정보센터) :

외제상품을 구입했다가 품질 가격 서비스에 관련된 소비자 피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박상용 기자 :

올들어 4월까지 외국상표를 사용한 대가로 외국에 지불한 돈은 9천억원 소형승용차 2백만대를 넘게 수출해야 벌 수 있는 액수입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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