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중도파인사, 주류-비주류사이 갈등

입력 1997.10.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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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그러나 이같은 당내 계파싸움에 거리를 두고 있는 중도파 인사들이 지금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집권당의 확고부동한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정권을 재창출한다는 대의명분에 동조하면서도 이총재의 저조한 지지율과 또 이총재식 독특한 당운영방식이 그 명분을 가로막고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늘 있었던 이총재 지지대회는 중도파 인사들을 더욱 고민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보도에 김정훈 기자입니다.


⊙김정훈 기자 :

집권을 위한 대안모색이냐 아니면 당인으로서 정도를 걷느냐, 여권의 모범생 이한동 대표를 괴롭혀온 문제입니다. 그러나 오늘 대안모색화가 요구하는 후보교체론에 대해서 일단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이한동 (신한국당 대표) :

물리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무엇을 바꿀 수있는 시간적인 여유도 없고 그렇게 해서도 될 수가 없습니다.


⊙김정훈 기자 :

남은 것은 이총재의 저조한 지지율, 이총재식 당운영 방식입니다. 이대표는 당내 갈등이 비등하는 시점에 자신이 지시한 당 단합대회가 주류측 지지대회로 둔갑해서 분파적 행사가 된 것을 공개비판했습니다.


⊙이한동 (신한국당 대표) :

이회창 총재의 정치혁신 선언 지지대회, 이렇게 써붙인것에 대해서 조금 저는 불만입니다. 오늘 이 대회는 이회창 총재를 지지하는 특정 계파의 모임이 아니라 이 나라의 내일과 이 겨레의 미래를 걱정하는 결의대회다.


⊙김정훈 기자 :

확인 결과 총재측근 윤원중 의원이 대회명을 바꾼 것으로 드러나 이대표 측근들을 자극했습니다. 비주류측은 이같은 총재측근들의 당운영을 비판해왔다는 점에서 이대표가 구상할 주류와 비주류쪽 조정역할을 비좁게 하고 있습니다. 양진영의 강경파 사이에서 이대표를 포함하는 중도파들의 고뇌가 어떤 선택에 이를지 당의 운명을 쥐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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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국당 중도파인사, 주류-비주류사이 갈등
    • 입력 1997-10-24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그러나 이같은 당내 계파싸움에 거리를 두고 있는 중도파 인사들이 지금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집권당의 확고부동한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정권을 재창출한다는 대의명분에 동조하면서도 이총재의 저조한 지지율과 또 이총재식 독특한 당운영방식이 그 명분을 가로막고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늘 있었던 이총재 지지대회는 중도파 인사들을 더욱 고민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보도에 김정훈 기자입니다.


⊙김정훈 기자 :

집권을 위한 대안모색이냐 아니면 당인으로서 정도를 걷느냐, 여권의 모범생 이한동 대표를 괴롭혀온 문제입니다. 그러나 오늘 대안모색화가 요구하는 후보교체론에 대해서 일단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이한동 (신한국당 대표) :

물리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무엇을 바꿀 수있는 시간적인 여유도 없고 그렇게 해서도 될 수가 없습니다.


⊙김정훈 기자 :

남은 것은 이총재의 저조한 지지율, 이총재식 당운영 방식입니다. 이대표는 당내 갈등이 비등하는 시점에 자신이 지시한 당 단합대회가 주류측 지지대회로 둔갑해서 분파적 행사가 된 것을 공개비판했습니다.


⊙이한동 (신한국당 대표) :

이회창 총재의 정치혁신 선언 지지대회, 이렇게 써붙인것에 대해서 조금 저는 불만입니다. 오늘 이 대회는 이회창 총재를 지지하는 특정 계파의 모임이 아니라 이 나라의 내일과 이 겨레의 미래를 걱정하는 결의대회다.


⊙김정훈 기자 :

확인 결과 총재측근 윤원중 의원이 대회명을 바꾼 것으로 드러나 이대표 측근들을 자극했습니다. 비주류측은 이같은 총재측근들의 당운영을 비판해왔다는 점에서 이대표가 구상할 주류와 비주류쪽 조정역할을 비좁게 하고 있습니다. 양진영의 강경파 사이에서 이대표를 포함하는 중도파들의 고뇌가 어떤 선택에 이를지 당의 운명을 쥐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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