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건전세력 연대움직임; 국민신당, 창당작업 가속화

⊙류근찬 앵커 :

한치앞이 보이지 않는 신한국당 내분의 와중에서 민주당이나 국민신당측은 각각 반사이익을 노리면서 경쟁적으로 세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조순 총재는 이른바 건전세력 연대움직임을 위한 행보에 가속도를 더하고 있고, 이인제 前 경기도지사는 국민신당 창당작업을 가속화하면서 신한국당 비주류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황상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황상무 기자 :

조순 총재는 오늘 이회창 총재를 만났습니다. 두사람 모두 오늘 회동에 상당한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이회창 총재 :

서로 말씀을 나누고, 그래서 좋은 결과를 얻어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조순 총재 :

우리 회담의 내용이 뭔가 시국 해결에 유용한 것이 나오길 바랍니다.

⊙황상무 기자 :

회동뒤 양측은 3김정치의 청산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주에는 서석재.김덕룡 의원과도 만난 조순 총재는 오는 30일에는 이인제 前지사와의 회동도 예정하는 등 의욕적인 행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민주당도 오늘 7개 지구당 조직책을 임명하는 등 총재의 행보만큼이나 아연 활기를 띠었습니다. 어제까지 창당일정의 절반을 마친 가칭 국민신당은 오늘 당의 정강정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이전지사는 국민과 함께 미래를 건설하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이인제 (前 경기지사) :

세대교체를 통한 낡고 병든 3김정치 청산과 그리고 국민정당에 의한 국민정치 시대를...

⊙황상무 기자 :

국민신당측은 신한국당의 격심한 내분으로 비주류 의원들의 합류가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다음달 4일 창당일을 전후해 격변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합니다. 여론 지지율에서도 2위자리는 확실히 굳힌만큼 이제는 1위와의 경쟁에만 몰두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