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정, 3억 인출한 한국인 카드위조범들 검거

입력 1997.10.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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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한국인 카드 위조범들이 중국 상하이까지 원정을 가서 한 은행에서 가짜 신용카드를 이용해서 무려 3억원을 빼낸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현재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돼있는 이들은 국내 카드회원들의 정보를 빼낸뒤에 위조 신용카드를 100여장이나 찍어내서 범행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재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조재익 기자 :

지난 8월 중국 상하이의 한 중국계 은행에 한국인 두명이 나타나 신용카드를 제시하고 현금 서비스를 요청했습니다. 창구직원은 관례대로 여권의 사진을 보면서 본인인지를 확인하고 신용카드 겉면에 찍힌 이름과 여권을 대조한뒤 4천8백여달러를 내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한국에서 건너간 카드위조 사기범들이었습니다.


⊙고영호 (신용카드회사 사장) :

그 여권의 주인과 실제 창구에 와있는 사람이 동일인인지 확인을 거쳐서 그게 동일인인 경우에는 현금 서비스를 해줄 수가 있습니다.


⊙조재익 기자 :

이들은 같은 수법으로 무려 3억여원의 현금 서비스를 받았으나 중국 공안당국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국내 카드 이용자들의 회원번호를 알아낸뒤 자신들의 이름으로 가짜 신용카드 백여장을 찍어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박종열 (신용카드회사 사고조사원) :

이번 사건과 관련돼서 정보가 유출된 사람들의 직업이 주로 일반적으로 신용도가 좋다는 은행, 증권보험 등 금융권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주로였습니다.


⊙조재익 기자 :

수사에 나선 경찰은 정확한 피해와 정보유출 경위 등에 대해 추적하는 한편, 곧 중국경찰로부터 수사 결과와 신병을 넘겨받기로 했습니다. 피해를 본 카드회사들은 피해액을 모두 중국은행측에 변상해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지만, 이미 유출된 외화를 돌려받을 수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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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원정, 3억 인출한 한국인 카드위조범들 검거
    • 입력 1997-10-28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한국인 카드 위조범들이 중국 상하이까지 원정을 가서 한 은행에서 가짜 신용카드를 이용해서 무려 3억원을 빼낸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현재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돼있는 이들은 국내 카드회원들의 정보를 빼낸뒤에 위조 신용카드를 100여장이나 찍어내서 범행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재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조재익 기자 :

지난 8월 중국 상하이의 한 중국계 은행에 한국인 두명이 나타나 신용카드를 제시하고 현금 서비스를 요청했습니다. 창구직원은 관례대로 여권의 사진을 보면서 본인인지를 확인하고 신용카드 겉면에 찍힌 이름과 여권을 대조한뒤 4천8백여달러를 내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한국에서 건너간 카드위조 사기범들이었습니다.


⊙고영호 (신용카드회사 사장) :

그 여권의 주인과 실제 창구에 와있는 사람이 동일인인지 확인을 거쳐서 그게 동일인인 경우에는 현금 서비스를 해줄 수가 있습니다.


⊙조재익 기자 :

이들은 같은 수법으로 무려 3억여원의 현금 서비스를 받았으나 중국 공안당국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국내 카드 이용자들의 회원번호를 알아낸뒤 자신들의 이름으로 가짜 신용카드 백여장을 찍어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박종열 (신용카드회사 사고조사원) :

이번 사건과 관련돼서 정보가 유출된 사람들의 직업이 주로 일반적으로 신용도가 좋다는 은행, 증권보험 등 금융권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주로였습니다.


⊙조재익 기자 :

수사에 나선 경찰은 정확한 피해와 정보유출 경위 등에 대해 추적하는 한편, 곧 중국경찰로부터 수사 결과와 신병을 넘겨받기로 했습니다. 피해를 본 카드회사들은 피해액을 모두 중국은행측에 변상해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지만, 이미 유출된 외화를 돌려받을 수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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