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트럭의 횡포여전, 잇따라 사고 발생

입력 1997.11.04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어제 저녁 인천에서는 적재함을 닫지 않고 달리던 덤프트럭이 굴다리에 부딪힌뒤 전복되면서 마주오던 승용차와 충돌한 교통사고가 있었습니다. 대형트럭의 횡포가 사라지지 않고 있어서 이제는 대형트럭과의 전쟁이라도 선포해야 할 지경이 되고 있습니다.

유성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유성식 기자 :

작업장에서 돌아오던 19톤 트럭이 굴다리에 부딪혀 넘어지며 마주오던 승용차와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가 숨지고 다른 2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트럭의 높이는 약 3.1미터입니다. 같은 크기의 다른 트럭에 적재함을 절반 정도만 세워놓고 높이를 재보겠습니다. 적재함을 세운 트럭의 높이는 4.7미터나 됩니다. 이렇게 적재함을 다 닫지 않은 채로 달리던 트럭이 4미터 높이의 굴다리 아래부분에 부딪히면서 옆으로 넘어져 마주오던 승용차를 덮친 것입니다.


⊙사고트럭 운전사 :

(회사 나올때)검사 하느라 덤프를 올려본다. 다시 내려야 하는데... 내린줄 알고 있었다.


⊙유성식 기자 :

한편 오늘 아침 6시쯤 경부고속도로 반포인터체인지 부근에서 맥주를 실은 8톤트럭이 뒤집혀 한시간 이상 교통혼잡을 빚었습니다. 짐을 너무 많이 실어 균형을 잃으면서 넘어진 것입니다. 화물차 사고의 피해는 특히 12톤 이상의 덤프트럭의 경우 더욱 심각합니다.


⊙서병식 (손해보험협회 차장) :

다른 자동차에 비해서 사고율은 3.5배 정도 그 다음에 사망자 비율은 약 10배 가량에 이르고 있습니다.


⊙유성식 기자 :

운전사와 회사측의 안전불감증이 사라지지 않는 한 대형트럭들은 애꿎은 시민의 목숨까지 앗아가는 달리는 흉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KBS 뉴스, 유성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형트럭의 횡포여전, 잇따라 사고 발생
    • 입력 1997-11-04 21:00:00
    뉴스 9

어제 저녁 인천에서는 적재함을 닫지 않고 달리던 덤프트럭이 굴다리에 부딪힌뒤 전복되면서 마주오던 승용차와 충돌한 교통사고가 있었습니다. 대형트럭의 횡포가 사라지지 않고 있어서 이제는 대형트럭과의 전쟁이라도 선포해야 할 지경이 되고 있습니다.

유성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유성식 기자 :

작업장에서 돌아오던 19톤 트럭이 굴다리에 부딪혀 넘어지며 마주오던 승용차와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가 숨지고 다른 2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트럭의 높이는 약 3.1미터입니다. 같은 크기의 다른 트럭에 적재함을 절반 정도만 세워놓고 높이를 재보겠습니다. 적재함을 세운 트럭의 높이는 4.7미터나 됩니다. 이렇게 적재함을 다 닫지 않은 채로 달리던 트럭이 4미터 높이의 굴다리 아래부분에 부딪히면서 옆으로 넘어져 마주오던 승용차를 덮친 것입니다.


⊙사고트럭 운전사 :

(회사 나올때)검사 하느라 덤프를 올려본다. 다시 내려야 하는데... 내린줄 알고 있었다.


⊙유성식 기자 :

한편 오늘 아침 6시쯤 경부고속도로 반포인터체인지 부근에서 맥주를 실은 8톤트럭이 뒤집혀 한시간 이상 교통혼잡을 빚었습니다. 짐을 너무 많이 실어 균형을 잃으면서 넘어진 것입니다. 화물차 사고의 피해는 특히 12톤 이상의 덤프트럭의 경우 더욱 심각합니다.


⊙서병식 (손해보험협회 차장) :

다른 자동차에 비해서 사고율은 3.5배 정도 그 다음에 사망자 비율은 약 10배 가량에 이르고 있습니다.


⊙유성식 기자 :

운전사와 회사측의 안전불감증이 사라지지 않는 한 대형트럭들은 애꿎은 시민의 목숨까지 앗아가는 달리는 흉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KBS 뉴스, 유성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