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어제 이 시간에 현금인출기 앞에서 인출기 조작이 서툰 사람들에게 접근해서 현금카드를 몰래 바꿔치기하는 수법의 범행을 보도해 드렸습니다마는 이 범행을 저지른 용의자가 여러차례에 걸쳐서 7천만원대의 거액의 남의 돈을 빼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금지급기를 사용하실 때 각별히 주의를 하셔야 되겠습니다.
이근우 기자가 속보 전해 드립니다.
⊙이근우 기자 :
지난 6월만 한 은행에 들러 2천8백만원대의 현금을 찾아가는 50대 남자 호주머니도 모자라 아예 은행직원에게 봉투를 받아 돈을 담습니다. 이 거액 현금의 출처는 과연 어딜까? 용의자가 노리는 범행의 대상은 주로 현금지급기 조작이 미숙한 여성들이었습니다. 용의자는 이들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해 항상 말쑥한 정장차림을 했습니다. 옆에 있는 사람의 비밀번호를 순식간에 알아낸 용의자는 조작을 도와주는 척 하며 정교한 소매치기 수법으로 카드를 맞바꿨습니다.
⊙피해자 :
기계 고장났다고 다른거 쓰라고 해 쓰다보니 되지 않아 알고보니 남의 카드였어요.
⊙이근우 기자 :
이윽고 용의자는 피해자와 카드가 뒤바뀐 사실을 알고 거래정지를 청하기전 몇분내에 인근 은행으로 재빠르게 이동해 거액의 돈을 인출해 냅니다. 용의자는 특히 자신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훔친 남의 면허증에 나타난 신상정보로 통장을 새로 만들고 아예 돈을 인출하기 전에 자신의 계좌에 이체하는 수법도 썼습니다. 용의자는 이같은 수법으로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지난해 5월부터 이달초까지 네차례에 걸쳐 7천만원대를 챙겨왔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피해자가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키 170㎝ 가량의 서울말을 쓰는 50대 남자를 상대로 수사망을 압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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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금인출기 조작미숙 여성 상대 카드바꿔치기 사기사건, 피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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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7-11-08 21:00:00
⊙류근찬 앵커 :
어제 이 시간에 현금인출기 앞에서 인출기 조작이 서툰 사람들에게 접근해서 현금카드를 몰래 바꿔치기하는 수법의 범행을 보도해 드렸습니다마는 이 범행을 저지른 용의자가 여러차례에 걸쳐서 7천만원대의 거액의 남의 돈을 빼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금지급기를 사용하실 때 각별히 주의를 하셔야 되겠습니다.
이근우 기자가 속보 전해 드립니다.
⊙이근우 기자 :
지난 6월만 한 은행에 들러 2천8백만원대의 현금을 찾아가는 50대 남자 호주머니도 모자라 아예 은행직원에게 봉투를 받아 돈을 담습니다. 이 거액 현금의 출처는 과연 어딜까? 용의자가 노리는 범행의 대상은 주로 현금지급기 조작이 미숙한 여성들이었습니다. 용의자는 이들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해 항상 말쑥한 정장차림을 했습니다. 옆에 있는 사람의 비밀번호를 순식간에 알아낸 용의자는 조작을 도와주는 척 하며 정교한 소매치기 수법으로 카드를 맞바꿨습니다.
⊙피해자 :
기계 고장났다고 다른거 쓰라고 해 쓰다보니 되지 않아 알고보니 남의 카드였어요.
⊙이근우 기자 :
이윽고 용의자는 피해자와 카드가 뒤바뀐 사실을 알고 거래정지를 청하기전 몇분내에 인근 은행으로 재빠르게 이동해 거액의 돈을 인출해 냅니다. 용의자는 특히 자신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훔친 남의 면허증에 나타난 신상정보로 통장을 새로 만들고 아예 돈을 인출하기 전에 자신의 계좌에 이체하는 수법도 썼습니다. 용의자는 이같은 수법으로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지난해 5월부터 이달초까지 네차례에 걸쳐 7천만원대를 챙겨왔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피해자가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키 170㎝ 가량의 서울말을 쓰는 50대 남자를 상대로 수사망을 압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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