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쾌청한 가을 날씨가 계속되면서 단풍 빛깔은 어느해 보다 곱다지만 남부지방의 가뭄 고통은 날이갈수록 더해가고 있습니다.
한달반째 마른 하늘아래 있는 경상남도의 경우 김장 채소를 비롯한 밭작물의 작황이 최악의 상태를 보이고 있어서 이대로 가면 올 겨울 김장 채소 파동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먼저 경남지역의 가뭄 실태를 김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대진 기자 :
석달째 비 구경을 하지 못한 창원시 북면 무밭입니다. 계속되는 가뭄으로 무밭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일대 채소밭 백 헥터가 모두 가뭄 탓으로 채소 잎부터 말랐습니다.
⊙박해영 (농민) :
비가 안와가지고 지금 전반적으로 이 상태로 있으면 작황이 매우 나쁘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씩 계속 지금 물을 퍼고 있는 그런 실정입니다.
⊙김대진 기자 :
이 지역 뿐만 아니라 경상남도 김해시와 밀양시 등 7개 시군의 채소밭도 가을 가뭄으로 흉작이어서 올 김장채소 공급량은 지난해 보다 40%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경남지방은 지난 8월10일 이후 석달 동안 내린 비가 11㎜로 예년의 5%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가뭄과 재배면적 감소로 김장 채소 생산량이 예년의 60-70% 수준에 머물 전망입니다. 생산량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자 이 지역 채소는 벌써 90% 이상이 중간상인들 손에 넘어갔습니다. 가뭄과 함께 값도 크게 올라 무는 5톤 한트럭에 2백만원선으로 지난해 이맘때의 세배 정도 배추도 150만원 선으로 지난해 이맘때의 배값입니다. 앞으로 김장철이 본격화 되면 수급난에 따른 채소값 상승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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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지역 가뭄; 밭작물 작황최악, 김장채소 파동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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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7-11-09 21:00:00
⊙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쾌청한 가을 날씨가 계속되면서 단풍 빛깔은 어느해 보다 곱다지만 남부지방의 가뭄 고통은 날이갈수록 더해가고 있습니다.
한달반째 마른 하늘아래 있는 경상남도의 경우 김장 채소를 비롯한 밭작물의 작황이 최악의 상태를 보이고 있어서 이대로 가면 올 겨울 김장 채소 파동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먼저 경남지역의 가뭄 실태를 김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대진 기자 :
석달째 비 구경을 하지 못한 창원시 북면 무밭입니다. 계속되는 가뭄으로 무밭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일대 채소밭 백 헥터가 모두 가뭄 탓으로 채소 잎부터 말랐습니다.
⊙박해영 (농민) :
비가 안와가지고 지금 전반적으로 이 상태로 있으면 작황이 매우 나쁘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씩 계속 지금 물을 퍼고 있는 그런 실정입니다.
⊙김대진 기자 :
이 지역 뿐만 아니라 경상남도 김해시와 밀양시 등 7개 시군의 채소밭도 가을 가뭄으로 흉작이어서 올 김장채소 공급량은 지난해 보다 40%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경남지방은 지난 8월10일 이후 석달 동안 내린 비가 11㎜로 예년의 5%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가뭄과 재배면적 감소로 김장 채소 생산량이 예년의 60-70% 수준에 머물 전망입니다. 생산량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자 이 지역 채소는 벌써 90% 이상이 중간상인들 손에 넘어갔습니다. 가뭄과 함께 값도 크게 올라 무는 5톤 한트럭에 2백만원선으로 지난해 이맘때의 세배 정도 배추도 150만원 선으로 지난해 이맘때의 배값입니다. 앞으로 김장철이 본격화 되면 수급난에 따른 채소값 상승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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