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방문중인 북송일본인처 15명, 북한 찬양 일색

입력 1997.11.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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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고국인 일본에 도착한 북송 일본인 처 15명은 오늘 방일 이틀째 일정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들에 대한 보도진들의 접근은 보안유지라는 이유로 철저하게 금지됐고 일본언론들은 이들 15명이 북한당국에서 엄선한 사람들이었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도쿄에서 정용석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정용석 특파원 :

38년만에 고국에서의 첫 밤을 보낸 일본인 처들은 일본 적십자사가 미리 마련한 일정에 따라 숙소 근처에 있는 메이지 신궁을 돌아보면서 고향의 가을을 즐겼습니다. 이들이 움직일 때는 보도진의 취재는 미리 쳐둔 포토라인 안에서만 촬영을 허가하는 등 자유로운 취재를 제한하면서 보안유지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였습니다. 오후에는 묵고 있는 일본 청소년회관에서 일본인 처들의 고국방문을 환영하는 리셉션이 열렸습니다. 일본인 처들의 공항 회견을 방송을 시청한 일본인들은 15명은 고르고 고른 엄선된 인상을 받았다는 반응입니다.


⊙아요야마 후사코 :

그리던 일본에 오게 된 것은 위대한 장군님의 따뜻한 배려 덕분입니다.


⊙아라이 고노에 :

저희들은 정말로 민족차별없이 행복하게 잘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북한이 지상낙원이라고 생각하고 40년전 떠났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까?"


"네, 변함이 없습니다."


⊙정용석 특파원 :

오늘자 니혼게이자에는 북한은 지상의 낙원 도쿄신문은 모범생의 일본인 처들 그리고 산께이는 진정한 조국은 북한이라는 제목으로 일본인 처들의 회견을 게재했습니다. 이번 일본인 처들의 고향방문을 계기로 북한이 일본과의 관계개선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일본인 처 문제는 인도적인 차원이고 국교정상화는 별개의 문제라는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정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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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 방문중인 북송일본인처 15명, 북한 찬양 일색
    • 입력 1997-11-09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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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고국인 일본에 도착한 북송 일본인 처 15명은 오늘 방일 이틀째 일정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들에 대한 보도진들의 접근은 보안유지라는 이유로 철저하게 금지됐고 일본언론들은 이들 15명이 북한당국에서 엄선한 사람들이었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도쿄에서 정용석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정용석 특파원 :

38년만에 고국에서의 첫 밤을 보낸 일본인 처들은 일본 적십자사가 미리 마련한 일정에 따라 숙소 근처에 있는 메이지 신궁을 돌아보면서 고향의 가을을 즐겼습니다. 이들이 움직일 때는 보도진의 취재는 미리 쳐둔 포토라인 안에서만 촬영을 허가하는 등 자유로운 취재를 제한하면서 보안유지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였습니다. 오후에는 묵고 있는 일본 청소년회관에서 일본인 처들의 고국방문을 환영하는 리셉션이 열렸습니다. 일본인 처들의 공항 회견을 방송을 시청한 일본인들은 15명은 고르고 고른 엄선된 인상을 받았다는 반응입니다.


⊙아요야마 후사코 :

그리던 일본에 오게 된 것은 위대한 장군님의 따뜻한 배려 덕분입니다.


⊙아라이 고노에 :

저희들은 정말로 민족차별없이 행복하게 잘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북한이 지상낙원이라고 생각하고 40년전 떠났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까?"


"네, 변함이 없습니다."


⊙정용석 특파원 :

오늘자 니혼게이자에는 북한은 지상의 낙원 도쿄신문은 모범생의 일본인 처들 그리고 산께이는 진정한 조국은 북한이라는 제목으로 일본인 처들의 회견을 게재했습니다. 이번 일본인 처들의 고향방문을 계기로 북한이 일본과의 관계개선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일본인 처 문제는 인도적인 차원이고 국교정상화는 별개의 문제라는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정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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