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폭등; 기업마다 달러절약 비상

입력 1997.11.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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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달러값이 치솟자 기업들이 앞다투어서 외화를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서 해외출장을 줄이는 등 갖가지 달러절약 방안을 마련해서 실천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1달러를 벌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현장체험하고 있는 우리 기업인들이기 때문에, 외화를 절약하는 정신도 그만큼 투철할 수밖에 없습니다.

송종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송종문 기자 :

천원대를 위협하던 원화환율이 오늘은 989원으로 10원가량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이 달러값은 1년새에 19%나 오른 것으로 1%비용차이에도 민감한 기업에서는 달러아끼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주)대우의 사내 전산망에는 전직원의 상세한 출장계획표가 들어있습니다. 미리 출장계획을 조정해서 쓸데없는 중복출장을 막자는게 본래의 목적이지만 최근엔 또다른 용도로도 쓰입니다. 해외지사에 보낼 서류나 샘플을 출장자에게 맡겨 배달시킴으로써 탁송업체에 줄 배달료를 아끼는 것입니다. 해외출장이 많은 대기업들은 이밖에 선물 안사오기나 출장비를 달러화대신 현지 화폐로 직접 환전하는 등 갖가지 방법으로 달러화 수요를 줄이고 있습니다. 삼성그룹의 경우 한해 출장자가 5만명이나 되기 때문에 한사람당 2백달러만 아끼면 연간 천만달러를 모을 수 있습니다. 삼성물산의 올해 수출목표는 170억달러, 그러나 1센트짜리 동전 하나라도 낭비는 있을 수 없다는 각오입니다.


⊙이재완 (삼성물산 재무기획부장) :

출장갔다 오게 되면은 동전이라든지 잔돈이 많이 남는데, 그러한 잔돈을 전사적으로 수집을 해서 효율적으로 작은일에서 쓸 수 있는 그런 방안을 강구를 하는게 어떤가 생각합니다.


⊙송종문 기자 :

얼마전까지만 해도 환율은 외환담당자 등 일부 직원만의 관심사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매일 게시되는 환율동향을 지켜보면서 전사적인 달러절감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종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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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폭등; 기업마다 달러절약 비상
    • 입력 1997-11-11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달러값이 치솟자 기업들이 앞다투어서 외화를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서 해외출장을 줄이는 등 갖가지 달러절약 방안을 마련해서 실천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1달러를 벌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현장체험하고 있는 우리 기업인들이기 때문에, 외화를 절약하는 정신도 그만큼 투철할 수밖에 없습니다.

송종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송종문 기자 :

천원대를 위협하던 원화환율이 오늘은 989원으로 10원가량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이 달러값은 1년새에 19%나 오른 것으로 1%비용차이에도 민감한 기업에서는 달러아끼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주)대우의 사내 전산망에는 전직원의 상세한 출장계획표가 들어있습니다. 미리 출장계획을 조정해서 쓸데없는 중복출장을 막자는게 본래의 목적이지만 최근엔 또다른 용도로도 쓰입니다. 해외지사에 보낼 서류나 샘플을 출장자에게 맡겨 배달시킴으로써 탁송업체에 줄 배달료를 아끼는 것입니다. 해외출장이 많은 대기업들은 이밖에 선물 안사오기나 출장비를 달러화대신 현지 화폐로 직접 환전하는 등 갖가지 방법으로 달러화 수요를 줄이고 있습니다. 삼성그룹의 경우 한해 출장자가 5만명이나 되기 때문에 한사람당 2백달러만 아끼면 연간 천만달러를 모을 수 있습니다. 삼성물산의 올해 수출목표는 170억달러, 그러나 1센트짜리 동전 하나라도 낭비는 있을 수 없다는 각오입니다.


⊙이재완 (삼성물산 재무기획부장) :

출장갔다 오게 되면은 동전이라든지 잔돈이 많이 남는데, 그러한 잔돈을 전사적으로 수집을 해서 효율적으로 작은일에서 쓸 수 있는 그런 방안을 강구를 하는게 어떤가 생각합니다.


⊙송종문 기자 :

얼마전까지만 해도 환율은 외환담당자 등 일부 직원만의 관심사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매일 게시되는 환율동향을 지켜보면서 전사적인 달러절감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종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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