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경제원리 적용된 외환시장 첫날, 환율급등-거래마비

입력 1997.11.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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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제한폭까지 폭등해서 외환거래가 마비되고 또 주가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극도의 불안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환율의 불안상태는 극심한 가수요 현상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폭등이 있으면은 폭락도 있기 때문에 달러를 사놓기만하면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이

잘못이라고 외환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김시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시곤 기자 :

하루변동폭을 10%로 확대한 첫날, 달러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상한선인 10%까지 올랐습니다. 외환시장 개방직후 상한선이하에서 거래가 되기도 했지만 결국 사자세력의 완패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오늘부터 외환시장의 시장경제 원리가 적용된 만큼 처음에는 수급에 의한 등락이 심하겠지만 결국엔 적정환율에 근접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이연호 (대우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실제실효 환율개념을 써서 적정환율수준을 판단할 수가 있습니다. 도매물가를 쓰는 경우에는 940원대가 적정환율인 것으로 이렇게 평가가 되고 있고, 소비자물가를 쓰는 경우에는 910원대가 적정환율인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김시곤 기자 :

구매량을 기준으로 한 빅맥지수를 보더라도 지금의 환율은 지나치게 거품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맥도날드 햄버거는 바로 이 빅맥을 전세계에서 팔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2달러 53센트 그리고 한국에서는 2,300원입니다. 그러니까 햄버거를 기준으로 할때 2달러 53센트는 2,300원이고 결국은 1달러는 909원이라는 계산입니다. 따라서 지금의 환율은 수급불균형과 가수요 그리고 사재기 등으로 상당히 왜곡되고 부풀려져 있지만 결국은 950원대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시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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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경제원리 적용된 외환시장 첫날, 환율급등-거래마비
    • 입력 1997-11-20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제한폭까지 폭등해서 외환거래가 마비되고 또 주가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극도의 불안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환율의 불안상태는 극심한 가수요 현상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폭등이 있으면은 폭락도 있기 때문에 달러를 사놓기만하면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이

잘못이라고 외환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김시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시곤 기자 :

하루변동폭을 10%로 확대한 첫날, 달러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상한선인 10%까지 올랐습니다. 외환시장 개방직후 상한선이하에서 거래가 되기도 했지만 결국 사자세력의 완패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오늘부터 외환시장의 시장경제 원리가 적용된 만큼 처음에는 수급에 의한 등락이 심하겠지만 결국엔 적정환율에 근접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이연호 (대우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실제실효 환율개념을 써서 적정환율수준을 판단할 수가 있습니다. 도매물가를 쓰는 경우에는 940원대가 적정환율인 것으로 이렇게 평가가 되고 있고, 소비자물가를 쓰는 경우에는 910원대가 적정환율인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김시곤 기자 :

구매량을 기준으로 한 빅맥지수를 보더라도 지금의 환율은 지나치게 거품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맥도날드 햄버거는 바로 이 빅맥을 전세계에서 팔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2달러 53센트 그리고 한국에서는 2,300원입니다. 그러니까 햄버거를 기준으로 할때 2달러 53센트는 2,300원이고 결국은 1달러는 909원이라는 계산입니다. 따라서 지금의 환율은 수급불균형과 가수요 그리고 사재기 등으로 상당히 왜곡되고 부풀려져 있지만 결국은 950원대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시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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