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781-1234; 청주국제공항, 택시기사들 불법호객행위 극성

입력 1997.11.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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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경 앵커 :

요즘 청주 국제공항 주변에는 매일밤 택시기사들의 불법 호객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 택시기사들은 손님을 차지하기 위해서 손님의 짐을 먼저 빼앗아 가는가 하면 심지어는 난투극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청주방송총국 김영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영중 기자 :

제주발 청주행 마지막 여객기가 도착하는 밤 8시반쯤 도착 안내방송과 함께 공항청사 앞이 갑자기 어수선해지기 시작합니다. 여행객들은 문을 나서자마자 서로 데려가려는 택시기사들에게 시달립니다.


"천안이나 평택…당진 가실분!"


손님유치 경쟁으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돼버린 청사 택시기사끼리 손님의 짐부터 먼저 앗아가기 경쟁입니다. 경쟁이 지나쳐 횡포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미터요금은 고사하고 이들은 이미 가격을 정한 상태에서 흥정에 들어갑니다.


⊙개인택시 기사 :

대전까지 4만원인데 집에 모실께요. 미터기로 3만2천원 나와요.


⊙김영중 기자 :

택시기사들은 자기들까리 장거리 요금을 정해놓고 그나마 서로 지키지 않는다며 주먹다짐까지 벌입니다.


⊙택시 기사 :

내가 손님을 4만원에 흥정했는데... 3만원에 뺏아 가는게 말이 되냐고...


⊙김영중 기자 :

그러나 이곳을 순찰하는 경찰은 쳐다만 보고 있습니다.


⊙단속의경 :

'하지 마세요'라고 의경들이 뭐라하면 말도 안듣고...


⊙김영중 기자 :

택시기사들이 대기순서대로 승객을 태우자며 순번제도 만들었지만 약속을 지키는 기사는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이런 무질서를 승객 탓으로 돌리는 기사도 있습니다.


⊙택시기사 :

(손님이)순번대로 타나 봐요. 손님들도 안타는걸 누가 타요.


⊙김영중 기자 :

스스로 반성하자는 목소리도 있지만 그러나 열세입니다.


⊙유승원 (개인택시 기사) :

뭔가는 질서를 잡아야지 이래서는 도저히 안되겠다고 생각합니다.


⊙김영중 기자 :

결국 피해자는 승객과 여행객들입니다.


⊙신혼 여행객 :

싸움박질 같은거 난투극을 보고 나니까


⊙김영중 기자 :

택시 무질서 행위와 기사들의 주먹다짐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국제공항 이름까지 더럽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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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781-1234; 청주국제공항, 택시기사들 불법호객행위 극성
    • 입력 1997-11-20 21:00:00
    뉴스 9

⊙황수경 앵커 :

요즘 청주 국제공항 주변에는 매일밤 택시기사들의 불법 호객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 택시기사들은 손님을 차지하기 위해서 손님의 짐을 먼저 빼앗아 가는가 하면 심지어는 난투극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청주방송총국 김영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영중 기자 :

제주발 청주행 마지막 여객기가 도착하는 밤 8시반쯤 도착 안내방송과 함께 공항청사 앞이 갑자기 어수선해지기 시작합니다. 여행객들은 문을 나서자마자 서로 데려가려는 택시기사들에게 시달립니다.


"천안이나 평택…당진 가실분!"


손님유치 경쟁으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돼버린 청사 택시기사끼리 손님의 짐부터 먼저 앗아가기 경쟁입니다. 경쟁이 지나쳐 횡포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미터요금은 고사하고 이들은 이미 가격을 정한 상태에서 흥정에 들어갑니다.


⊙개인택시 기사 :

대전까지 4만원인데 집에 모실께요. 미터기로 3만2천원 나와요.


⊙김영중 기자 :

택시기사들은 자기들까리 장거리 요금을 정해놓고 그나마 서로 지키지 않는다며 주먹다짐까지 벌입니다.


⊙택시 기사 :

내가 손님을 4만원에 흥정했는데... 3만원에 뺏아 가는게 말이 되냐고...


⊙김영중 기자 :

그러나 이곳을 순찰하는 경찰은 쳐다만 보고 있습니다.


⊙단속의경 :

'하지 마세요'라고 의경들이 뭐라하면 말도 안듣고...


⊙김영중 기자 :

택시기사들이 대기순서대로 승객을 태우자며 순번제도 만들었지만 약속을 지키는 기사는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이런 무질서를 승객 탓으로 돌리는 기사도 있습니다.


⊙택시기사 :

(손님이)순번대로 타나 봐요. 손님들도 안타는걸 누가 타요.


⊙김영중 기자 :

스스로 반성하자는 목소리도 있지만 그러나 열세입니다.


⊙유승원 (개인택시 기사) :

뭔가는 질서를 잡아야지 이래서는 도저히 안되겠다고 생각합니다.


⊙김영중 기자 :

결국 피해자는 승객과 여행객들입니다.


⊙신혼 여행객 :

싸움박질 같은거 난투극을 보고 나니까


⊙김영중 기자 :

택시 무질서 행위와 기사들의 주먹다짐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국제공항 이름까지 더럽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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