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대학입시; 수능시험, 난이도 조절 실패-진학지도 혼란

입력 1997.11.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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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치러진 대입 수능시험 성적이 예상보다도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이 돼서 앞으로 일선 교사들의 진학지도에 큰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학생들의 가채점 결과 중위권은 50점 이상 그리고 상.하위권은 40점 가량 상승해서 어떤 학교는 학생의 1/4 이상이 3백점 이상 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김형덕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형덕 기자 :

서울의 한 일반 고등학교에서 오늘 수능성적을 가채점한 결과 3백점 이상 받은 학생은 173명 지난해 31명에 비해선 무려 5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는 3학년 전체 학생의 27%로 1/4이 넘습니다. 지난해 245점 이상 학생이 172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중위권 학생들의 성적은 50점 이상 오른 셈입니다. 또다른 여고에선 지난해 3백점 이상 학생이 7명에 그쳤으나 올핸 74명으로 10배 이상 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같은 가채점 결과에 따라 중위권은 무려 53점 상위권과 하위권은 40점 내외가 오를 것으로 입시 전문기관들은 예상했습니다.


⊙신영섭 (정일학원 평가실장) :

고교 정상화를 위해서 문제를 쉽게 출제했지만 이 정도까지 점수가 올라간다면 중상위권에서 변별력이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형덕 기자 :

예년 성적과의 대비가 의미가 없을 정도로 올해 수능성적이 크게 오르면서 일선 학교에선 진학지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권강 (고3 담임교사) :

서울 지원하기가 좀 힘들었을 학생의 점수들이 한 280점대 90점대까지도 학생들이 받았는데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형덕 기자 :

결국 쉬운 수능만을 강조한 나머지 난이도 조절에 실패함으로써 극심한 혼란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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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8대학입시; 수능시험, 난이도 조절 실패-진학지도 혼란
    • 입력 1997-11-20 21:00:00
    뉴스 9

어제 치러진 대입 수능시험 성적이 예상보다도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이 돼서 앞으로 일선 교사들의 진학지도에 큰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학생들의 가채점 결과 중위권은 50점 이상 그리고 상.하위권은 40점 가량 상승해서 어떤 학교는 학생의 1/4 이상이 3백점 이상 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김형덕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형덕 기자 :

서울의 한 일반 고등학교에서 오늘 수능성적을 가채점한 결과 3백점 이상 받은 학생은 173명 지난해 31명에 비해선 무려 5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는 3학년 전체 학생의 27%로 1/4이 넘습니다. 지난해 245점 이상 학생이 172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중위권 학생들의 성적은 50점 이상 오른 셈입니다. 또다른 여고에선 지난해 3백점 이상 학생이 7명에 그쳤으나 올핸 74명으로 10배 이상 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같은 가채점 결과에 따라 중위권은 무려 53점 상위권과 하위권은 40점 내외가 오를 것으로 입시 전문기관들은 예상했습니다.


⊙신영섭 (정일학원 평가실장) :

고교 정상화를 위해서 문제를 쉽게 출제했지만 이 정도까지 점수가 올라간다면 중상위권에서 변별력이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형덕 기자 :

예년 성적과의 대비가 의미가 없을 정도로 올해 수능성적이 크게 오르면서 일선 학교에선 진학지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권강 (고3 담임교사) :

서울 지원하기가 좀 힘들었을 학생의 점수들이 한 280점대 90점대까지도 학생들이 받았는데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형덕 기자 :

결국 쉬운 수능만을 강조한 나머지 난이도 조절에 실패함으로써 극심한 혼란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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