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협약 준수"; 청와대 회동하는 3당 대선 후보들과 김영삼 대통령 #이회창 김대중 이인제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뉴스입니다.

국가 부도위기로까지 내몰렸던 우리 외환 위기가 일단 최악의 상태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첫소식입니다. 김영삼 대통령과 3당 대선후보들이 오늘 청와대에서 만나 IMF 합의사항을 준수한다는데 합의를 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과 3당 후보들은 한시간여 동안의 회동을 끝낸뒤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합의 내용을 공동 발표 형식으로 발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김환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환주 기자 :

3당 대선후보들이 대통령 선거전이라는 경쟁의 무대를 잠시 떠나 김영삼 대통령과 긴급 회동했습니다. 오전 9시부터 1시간 10분 동안 계속된 오늘 회동에서 네사람은 금융위기가 심상치 않다는데 인식을 함께 하고 IMF 협약 준수 등 세가지 사항에 합의했습니다. 김 대통령과 3당 후보들은 먼저 경제 난국을 극복할 수 있도록 온 국민이 합심 단결해 고통을 이겨내면서 더욱 분발하자고 호소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와 정당이 솔선해 근검절약할 것을 다짐하고 국민재산 보호와 피해 최소화에 최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특히 IMF와의 합의사항을 준수해 우리나라의 국제적 신임도를 높이고 금융시장의 조속한 안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회동에서 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는 예금자의 철저한 보호와 금융거래 정상화 대책을 세울 것을 정부에 당부했습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증권시장이 너무 가라앉아있다고 지적하고 증시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기업 자금 상황을 제때 파악해 응급조치하는 기동대책반 설치를 건의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자신과 대선후보들이 한목소리를 낸다면 국민을 안심시키고 국제적 신뢰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고 이에 대해 세후보들은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발표문에 모두가 이의없이 서명했다고 배석했던 신우재 공보수석은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