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사면 단행;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뉴스입니다.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월요일인 22일 사면 복권됩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국민 대화합을 위해서 오는 22일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과 복권을 단행하기로 했다고 오늘 청와대가 발표했습니다. 이들과 함께 12.12 또 5.18사건 그리고 두 전직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관련된 23명도 특별사면될 예정입니다.

유연채 기자가 이 소식 전해 드립니다.

⊙유연채 기자 :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 만나 선거이후 국민 대화합 방안을 논의하고 그 가시적 조치로 오는 22일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과 복권을 단행하기로 했습니다. 전씨는 무기징역에 추징금 2천2백억원 노씨는 징역 17년에 추징금 2천6백억원이 확정된 상태로 나머지 형 집행이 면제되나 추징금은 사면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이들과 함께 12.12와 5.18 사건으로 형을 선고받은 황영시 당시 1군단장과 허화평 보안사 비서실장 이학봉 대공처장 정호용 특전사령관과 이희성 육군참모총장 주영복 국방장관 허삼수 보안사 인사처장과 최세창 3공수 여단장 차규헌 수도군단장 또 장세동 30경비단장 신윤희 수경사 헌병부단장과 박종규 3공수 여단 대대장이 나머지 형을 면제받는 특별사면으로 풀려납니다. 또 전두환씨 비자금 사건과 관련한 안현태 전 경호실장 노태우씨 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이현우 전 경호실장과 이원조 전 의원 수뢰혐의로 형을 살고 있는 이양호 전 국방장관과 박은태 전 의원도 같은 조치로 석방됩니다. 집행유예로 이미 풀려난 성용욱 전 국세청장 안무혁 전 안기부장과 사공일 전 재무장관 그리고 금진호 김종인 전 의원 이태진 전 경호실 경리과장은 형 선고가 실효되는 특별사면과 복권이 이루어집니다.

정부는 오는 22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곧바로 이들 25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합니다.

⊙신우재 (청와대 대변인) :

김 대통령의 이번 결단은 제15대 대통령 선거의 종료에 즈음하여 국민 대통합을 이루어 당면한 경제 난국 극복에 국가 역량을 총집결하기 위한 것입니다.

⊙유연채 기자 :

김 대통령은 정권 탈취와 권력형 부정부패 등 우리를 부끄럽게 하는 일이 역사에 되풀이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이번에 사면 복권된 25명의 인사들이 새 역사 건설에 동참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협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유연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