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차체만 국산일뿐 내부장치 외제일색으로 개조한 국산스포츠카 및 현대자동차가 외제품으로 치장해 판매하는 티뷰론

입력 1997.12.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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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요즘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스포츠카는 대부분 차체만 국산일뿐 온갖 내부장치들이 외제일색이라고 그럽니다. 수입된 부품으로 거의 모든 것을 개조하고 있기 때문에 개조비용이 차값의 몇배에 이르고 있습니다. 돈도 문제지만 그렇게 하다 보니까 안전에도 치명적이라는 지적입니다.

현장추적 오늘은 기동취재부 박영관 기자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박영관 기자 :

요란한 소리를 내며 거리를 질주하는 국산 스포츠카들 소리만큼이나 안팎 장식도 요란합니다. 번쩍거리는 알루미늄휠과 타이어 외제핸들과 현란한 실내장식 음악과 함께 비디오를 볼 수 있는 오디오 비디오 시스템 이렇게 꾸미는데는 차값만큼 많은 돈이 듭니다.


"(개조)하는데 얼마정도 들었어요?"


⊙개조자동차 운전자 :

오디오까지 다해서 천5백 들었어요.


⊙박영관 기자 :

속도를 더 빨리 내기 위해 엔진 등 차의 주요 부품까지도 불법으로 개조합니다.


⊙개조자동차 운전자 :

티뷰론이 (시속)240㎞까지 나가는데 '포르쉐'는 270까지 나가잖아요. (개조하면)240까지는 '포르쉐'보다 빨라요.


⊙박영관 기자 :

이럴경우 차엔 심각한 부작용이 생깁니다.


⊙임기상 (자동차 정비 전문가) :

엔진이라든지 주요 기관을 구조변경 했을 때 그 자동차는 3년 이상을 쓸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자동차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박영관 기자 :

20대와 30대 초반 젊은이들이 주고객이지만 개조비용은 부르는게 값입니다. 부품 대부분이 비싼 수입품이기 때문입니다.


⊙개조업체 직원 :

좋은걸로 (개조)하면 한 5천(만원)들어요.


"5천요?"


5천 넘게 들어갈 수도 있어요!


⊙박영관 기자 :

이러한 과소비 풍조에 국내 최대 자동차 업체도 가세했습니다. 현대가 개조해 판매하는 티뷰론 스포츠카 겉보기엔 국산차이지만 실제론 다릅니다. 바퀴에 단 알루미늄 휠은 독일제 핸들과 기어 손잡이는 이탈리아 선루프는 네덜란드 TV와 오디오는 일제고 스피커는 미제입니다. 이렇게 해서 차값을 7백만원이나 높였습니다.


⊙현대 모터플러스 직원 :

국산은 여기 사용할만한게 없어요. (외제가)좋기 때문에 튜닝(개조)하죠!


⊙박영관 기자 :

자동차회사측은 차량개조가 더 활발해져야 국산 자동차 용품이 개발된다고 주장합니다.


⊙김득주 (현대 모터플러스 팀장) :

국내에서 그저 무조건 안쓰고 안달고 이런 경향으로 하다 보면 누가 언제 그런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겠습니까


⊙박영관 기자 :

직접 생산한 차의 부품까지 뜯어내고 외제품으로 치장해 파는 판매전략 IMF시대 우리 대기업의 모습입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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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차체만 국산일뿐 내부장치 외제일색으로 개조한 국산스포츠카 및 현대자동차가 외제품으로 치장해 판매하는 티뷰론
    • 입력 1997-12-20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요즘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스포츠카는 대부분 차체만 국산일뿐 온갖 내부장치들이 외제일색이라고 그럽니다. 수입된 부품으로 거의 모든 것을 개조하고 있기 때문에 개조비용이 차값의 몇배에 이르고 있습니다. 돈도 문제지만 그렇게 하다 보니까 안전에도 치명적이라는 지적입니다.

현장추적 오늘은 기동취재부 박영관 기자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박영관 기자 :

요란한 소리를 내며 거리를 질주하는 국산 스포츠카들 소리만큼이나 안팎 장식도 요란합니다. 번쩍거리는 알루미늄휠과 타이어 외제핸들과 현란한 실내장식 음악과 함께 비디오를 볼 수 있는 오디오 비디오 시스템 이렇게 꾸미는데는 차값만큼 많은 돈이 듭니다.


"(개조)하는데 얼마정도 들었어요?"


⊙개조자동차 운전자 :

오디오까지 다해서 천5백 들었어요.


⊙박영관 기자 :

속도를 더 빨리 내기 위해 엔진 등 차의 주요 부품까지도 불법으로 개조합니다.


⊙개조자동차 운전자 :

티뷰론이 (시속)240㎞까지 나가는데 '포르쉐'는 270까지 나가잖아요. (개조하면)240까지는 '포르쉐'보다 빨라요.


⊙박영관 기자 :

이럴경우 차엔 심각한 부작용이 생깁니다.


⊙임기상 (자동차 정비 전문가) :

엔진이라든지 주요 기관을 구조변경 했을 때 그 자동차는 3년 이상을 쓸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자동차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박영관 기자 :

20대와 30대 초반 젊은이들이 주고객이지만 개조비용은 부르는게 값입니다. 부품 대부분이 비싼 수입품이기 때문입니다.


⊙개조업체 직원 :

좋은걸로 (개조)하면 한 5천(만원)들어요.


"5천요?"


5천 넘게 들어갈 수도 있어요!


⊙박영관 기자 :

이러한 과소비 풍조에 국내 최대 자동차 업체도 가세했습니다. 현대가 개조해 판매하는 티뷰론 스포츠카 겉보기엔 국산차이지만 실제론 다릅니다. 바퀴에 단 알루미늄 휠은 독일제 핸들과 기어 손잡이는 이탈리아 선루프는 네덜란드 TV와 오디오는 일제고 스피커는 미제입니다. 이렇게 해서 차값을 7백만원이나 높였습니다.


⊙현대 모터플러스 직원 :

국산은 여기 사용할만한게 없어요. (외제가)좋기 때문에 튜닝(개조)하죠!


⊙박영관 기자 :

자동차회사측은 차량개조가 더 활발해져야 국산 자동차 용품이 개발된다고 주장합니다.


⊙김득주 (현대 모터플러스 팀장) :

국내에서 그저 무조건 안쓰고 안달고 이런 경향으로 하다 보면 누가 언제 그런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겠습니까


⊙박영관 기자 :

직접 생산한 차의 부품까지 뜯어내고 외제품으로 치장해 파는 판매전략 IMF시대 우리 대기업의 모습입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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