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중단 속출; 환율급등 판매부진으로 조업중단한 LG전선 안양공장과 쌍용자동차 현대자동차 등 대형사업장 및 손경호 노동부 근로기준국장 인터뷰

입력 1997.12.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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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IMF 한파가 대규모 사업장에 까지 몰아닥치면서 조업을 중단하는 공장들이 늘고 있습니다. 재고가 급증하고 원자재 조달마저 어렵게 되자 연말연시 기간 동안 휴업에 들어간 대형 제조업체가 10군데에 달하고 있고, 이런 사태는 더욱 확산될 조짐입니다.

취재에 최연택 기자입니다.


⊙최연택 기자 :

(주)LG전선 안양공장입니다. 공장이 바삐 돌아갈 시간인데도 공장 전체가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환율급등으로 원자재 조달이 제때에 안돼 일감이 떨어진데다 판매부진으로 재고량 마저 쌓여 생산라인이 중단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LG전선은 노사합의에 따라 내일부터 일찌감치 신정연휴 휴가에 들어가기로 해 공장은 사실상 가동이 중단됩니다.


⊙LG전선 노조위원장 :

우리 고민은 문제도 아닙니다. 다른 회사는 월급이 나올지 걱정인데, 그런 사정 있으니 자기 연월차 사용하는것....


⊙최연택 기자 :

이처럼 연말연시를 명분으로 내세워 부득이하게 공장을 멈추거나 조업단축에 들어간 대형 사업장은 LG전선을 비롯해 쌍용자동차와 해태제과, 현대자동차, 통일중공업, 대우자동차 부산공장 등 10여개 업체에 이릅니다.


⊙손경호 (노동부 근로기준국장) :

휴업하는 대신에 예년과는 달리 연월차 휴가로 대체하는 경향이 뚜렷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연택 기자 :

특히 이들 업체의 대부분은 휴업수당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노는 기간을 연월차 휴가로 대체해줄 것을 적극 권장하는 입장입니다. 휴업수당을 모두 지급할 경우 휴가를 늘려봐야 아무런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이들 대형 사업장들의 휴업사태는 협력업체에도 큰 영향을 미쳐 다수 협력업체의 조업단축도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노동부는 IMF 한파로 인한 경기침체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이같은 휴업이나 휴무를 통한 휴업단축은 내년들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연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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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업중단 속출; 환율급등 판매부진으로 조업중단한 LG전선 안양공장과 쌍용자동차 현대자동차 등 대형사업장 및 손경호 노동부 근로기준국장 인터뷰
    • 입력 1997-12-26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IMF 한파가 대규모 사업장에 까지 몰아닥치면서 조업을 중단하는 공장들이 늘고 있습니다. 재고가 급증하고 원자재 조달마저 어렵게 되자 연말연시 기간 동안 휴업에 들어간 대형 제조업체가 10군데에 달하고 있고, 이런 사태는 더욱 확산될 조짐입니다.

취재에 최연택 기자입니다.


⊙최연택 기자 :

(주)LG전선 안양공장입니다. 공장이 바삐 돌아갈 시간인데도 공장 전체가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환율급등으로 원자재 조달이 제때에 안돼 일감이 떨어진데다 판매부진으로 재고량 마저 쌓여 생산라인이 중단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LG전선은 노사합의에 따라 내일부터 일찌감치 신정연휴 휴가에 들어가기로 해 공장은 사실상 가동이 중단됩니다.


⊙LG전선 노조위원장 :

우리 고민은 문제도 아닙니다. 다른 회사는 월급이 나올지 걱정인데, 그런 사정 있으니 자기 연월차 사용하는것....


⊙최연택 기자 :

이처럼 연말연시를 명분으로 내세워 부득이하게 공장을 멈추거나 조업단축에 들어간 대형 사업장은 LG전선을 비롯해 쌍용자동차와 해태제과, 현대자동차, 통일중공업, 대우자동차 부산공장 등 10여개 업체에 이릅니다.


⊙손경호 (노동부 근로기준국장) :

휴업하는 대신에 예년과는 달리 연월차 휴가로 대체하는 경향이 뚜렷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연택 기자 :

특히 이들 업체의 대부분은 휴업수당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노는 기간을 연월차 휴가로 대체해줄 것을 적극 권장하는 입장입니다. 휴업수당을 모두 지급할 경우 휴가를 늘려봐야 아무런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이들 대형 사업장들의 휴업사태는 협력업체에도 큰 영향을 미쳐 다수 협력업체의 조업단축도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노동부는 IMF 한파로 인한 경기침체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이같은 휴업이나 휴무를 통한 휴업단축은 내년들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연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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