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 국제노선 중단; 관광객 줄어 한산한 김포공항 국제선 출국장 및 항공기 매각 임금동결 인력감축 등 감량경영 나선 국내항공사들

입력 1997.12.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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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엄청난 환차손에 직면해있는 국내 항공사들이 승객마저 평소의 절반이하로 줄어들면서 심각한 경영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 항공사들은 이에 따라서 적자를 보고 있는 20여개 국제노선은 아예 운항을 중단하고 일부 보유 항공기를 매각하는가 하면, 임금동결과 인력감축 등을 통해서 강도높은 감량경영에 나섰습니다.

정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찬호 기자 :

IMF 한파, 그 가운데서도 해외관광에 불어닥친 한파는 여행업계 전체를 꽁꽁 얼어붙게 하고 있습니다. 예년같으면 겨울방학을 맞아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었을 이곳 김포공항 국제선 출국장이지만 요즘은 관광객이 줄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선 항공기들은 좌석을 절반도 채우지 못한채 출발하기 일쑤이고 그나마 외국인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항공사 직원 :

요즘 거의 한국인들은 별로 없고 외국인들 수요가 많거든요, 오늘도 절반 타셨는데 외국인이 한 70% 되세요.


⊙정찬호 기자 :

1조원이 넘는 환차손을 입고 있는 국내 항공사들은 이처럼 승객마저 급격히 줄자 20개 국제노선의 운행중단 등 대대적인 감량경영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서울 나카사키 노선을 비롯한 9개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고, 서울-호놀룰루 등 9개 노선의 운항횟수도 대폭 줄였습니다. 아시아나 항공도 유럽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데 이어 부산-방콕노선도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청주-부산, 진주-제주 등 두개 국내노선 운항도 중단됩니다.


⊙항공사 관계자(전화) :

수지가 안맞는 노선은 감축하고 지사 이런거를 감축하고, 하향조정하고...


⊙정찬호 기자 :

또 국내 항공사들은 적자보전을 위해 보유 항공기의 15%인 24대를 매각할 방침입니다. 항공사들은 이같은 경영난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임금동결과 인원감축 등의 조치도 아울러 취해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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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개 국제노선 중단; 관광객 줄어 한산한 김포공항 국제선 출국장 및 항공기 매각 임금동결 인력감축 등 감량경영 나선 국내항공사들
    • 입력 1997-12-26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엄청난 환차손에 직면해있는 국내 항공사들이 승객마저 평소의 절반이하로 줄어들면서 심각한 경영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 항공사들은 이에 따라서 적자를 보고 있는 20여개 국제노선은 아예 운항을 중단하고 일부 보유 항공기를 매각하는가 하면, 임금동결과 인력감축 등을 통해서 강도높은 감량경영에 나섰습니다.

정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찬호 기자 :

IMF 한파, 그 가운데서도 해외관광에 불어닥친 한파는 여행업계 전체를 꽁꽁 얼어붙게 하고 있습니다. 예년같으면 겨울방학을 맞아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었을 이곳 김포공항 국제선 출국장이지만 요즘은 관광객이 줄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선 항공기들은 좌석을 절반도 채우지 못한채 출발하기 일쑤이고 그나마 외국인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항공사 직원 :

요즘 거의 한국인들은 별로 없고 외국인들 수요가 많거든요, 오늘도 절반 타셨는데 외국인이 한 70% 되세요.


⊙정찬호 기자 :

1조원이 넘는 환차손을 입고 있는 국내 항공사들은 이처럼 승객마저 급격히 줄자 20개 국제노선의 운행중단 등 대대적인 감량경영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서울 나카사키 노선을 비롯한 9개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고, 서울-호놀룰루 등 9개 노선의 운항횟수도 대폭 줄였습니다. 아시아나 항공도 유럽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데 이어 부산-방콕노선도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청주-부산, 진주-제주 등 두개 국내노선 운항도 중단됩니다.


⊙항공사 관계자(전화) :

수지가 안맞는 노선은 감축하고 지사 이런거를 감축하고, 하향조정하고...


⊙정찬호 기자 :

또 국내 항공사들은 적자보전을 위해 보유 항공기의 15%인 24대를 매각할 방침입니다. 항공사들은 이같은 경영난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임금동결과 인원감축 등의 조치도 아울러 취해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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