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위기 다함께 극복합시다"; 잘못된 접대문화 거품빠지고 구내식당이나 호프집에서 거래처 손님 접대하는 기업들

입력 1997.12.26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연말이면 으례 기업들이 거래처 등을 접대하느라 허리가 휠때입니다. 그러나 요즘 기업의 접대문화는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IMF 한파가 몰아치면서 흥청망청하던 과도한 접대문화가 실속있는 접대문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충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충형 기자 :

밤만 되면 흥청거리는 고급 술집들 하룻밤 술값만 수백만원이 넘어가던 잘못된 접대문화에도 거품이 빠지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백화점은 납품업체와 거래를 끝낸뒤 손님들을 곧바로 구내식당으로 안내했습니다.


⊙박진우 (그레이스백화점 대리) :

단란주점이나 술집에 가서 2차로 대접했었는데 이제 바껴서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이충형 기자 :

이런 분위기는 대기업을 상대로 하는 일반 업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지한 협상을 끝낸뒤 이들이 술자리를 가진 곳은 가까운 호프집입니다.


⊙최정수 ('홍콩 텔레콤' 지사장) :

룸살롱 같은데 그런 그 접대 관행이 있었습니다.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금년 특히 올해 하반기 이후서 부터는


⊙이충형 기자 :

또 외국 바이어를 상전 모시듯 하던 대기업들도 비싼 음식과 호화술판을 멀리하고 있습니다.


⊙강두훈 (대우그룹 무역팀장) :

IMF 사건을 계기로 해서 한국사람이 외국에 나갔을 때 대접받는 만큼만 하고서 끝내는걸로


⊙이충형 기자 :

외국 바이어들도 한국의 과도한 접대문화가 그동안 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놓습니다.


⊙안프레드 사커만 (스위스인) :

요즘은 한국의 전통음식점에서 대접받는데, 그것은 매우 당연하며 한국이 현재의 난국을 극복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충형 기자 :

우리나라 기업들이 지난 한해동안 접대비 명목으로 쓴 돈은 자그마치 3조원 돈을 물쓰듯 하던 잘못된 접대문화도 IMF시대를 맞아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IMF위기 다함께 극복합시다"; 잘못된 접대문화 거품빠지고 구내식당이나 호프집에서 거래처 손님 접대하는 기업들
    • 입력 1997-12-26 21:00:00
    뉴스 9

연말이면 으례 기업들이 거래처 등을 접대하느라 허리가 휠때입니다. 그러나 요즘 기업의 접대문화는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IMF 한파가 몰아치면서 흥청망청하던 과도한 접대문화가 실속있는 접대문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충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충형 기자 :

밤만 되면 흥청거리는 고급 술집들 하룻밤 술값만 수백만원이 넘어가던 잘못된 접대문화에도 거품이 빠지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백화점은 납품업체와 거래를 끝낸뒤 손님들을 곧바로 구내식당으로 안내했습니다.


⊙박진우 (그레이스백화점 대리) :

단란주점이나 술집에 가서 2차로 대접했었는데 이제 바껴서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이충형 기자 :

이런 분위기는 대기업을 상대로 하는 일반 업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지한 협상을 끝낸뒤 이들이 술자리를 가진 곳은 가까운 호프집입니다.


⊙최정수 ('홍콩 텔레콤' 지사장) :

룸살롱 같은데 그런 그 접대 관행이 있었습니다.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금년 특히 올해 하반기 이후서 부터는


⊙이충형 기자 :

또 외국 바이어를 상전 모시듯 하던 대기업들도 비싼 음식과 호화술판을 멀리하고 있습니다.


⊙강두훈 (대우그룹 무역팀장) :

IMF 사건을 계기로 해서 한국사람이 외국에 나갔을 때 대접받는 만큼만 하고서 끝내는걸로


⊙이충형 기자 :

외국 바이어들도 한국의 과도한 접대문화가 그동안 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놓습니다.


⊙안프레드 사커만 (스위스인) :

요즘은 한국의 전통음식점에서 대접받는데, 그것은 매우 당연하며 한국이 현재의 난국을 극복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충형 기자 :

우리나라 기업들이 지난 한해동안 접대비 명목으로 쓴 돈은 자그마치 3조원 돈을 물쓰듯 하던 잘못된 접대문화도 IMF시대를 맞아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