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에서 맞은 새해

입력 1998.01.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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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지금 북한의 함경남도 신포에서는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경수로 건설공사가 한창입니다. 그리운 가족들과 친지를 남한에 두고 공사에 여념이 없는 신포 현장의 우리 건설역군들이 새해 첫날을 맞는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을 겁니다. 서울에 있는 가족과의 전화통화와 또 긴급 입수한 현지 화면을 통해서 새해를 맞는 신포의 표정을 알아봤습니다.


⊙전원희 (서울 반포1동) :

당신이예요?


⊙우승현 (현대건설 신포현장 관리부장) :

그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그래 새해 복많이 받아라.

"오늘 떡국이라도 잡수셨어요?"

우린 아침에 해돋이 뭐 하고 안전기원제 한다고 현장안에 높은 산에 갔다가 아침에 떡국 먹고 그랬어.

"오늘 현장에 행사는 있었어요?"

없어 오늘은 없고 어제 저녁에는 무대해놓고 노래자랑대회 하고 캠프화이어 하고

"거기에서 여기 테레비 잘 보시고 있어요?"

KBS 위성TV 1-2 다 나오고 뉴스는 꼭 보고 하니까 국내 소식은 훤하게 잘 알고 있지.

"공사는 예정대로 다 잘 진행돼가고 있고요?"

공사는 예정대로 잘되고 본공사 사무실 짓고

"준식이 있는데요 준식이 바꿔드릴께요."


⊙우준식 (둘째 아들) :

여보세요?

"그래 준식이냐?"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그래 금년에 복많이 받어 금년엔 고3 되니까 열심히 하고"

그럼 휴가 나오실 때까지 잘 건강히 계세요.

"그래 열심히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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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녘에서 맞은 새해
    • 입력 1998-01-01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지금 북한의 함경남도 신포에서는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경수로 건설공사가 한창입니다. 그리운 가족들과 친지를 남한에 두고 공사에 여념이 없는 신포 현장의 우리 건설역군들이 새해 첫날을 맞는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을 겁니다. 서울에 있는 가족과의 전화통화와 또 긴급 입수한 현지 화면을 통해서 새해를 맞는 신포의 표정을 알아봤습니다.


⊙전원희 (서울 반포1동) :

당신이예요?


⊙우승현 (현대건설 신포현장 관리부장) :

그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그래 새해 복많이 받아라.

"오늘 떡국이라도 잡수셨어요?"

우린 아침에 해돋이 뭐 하고 안전기원제 한다고 현장안에 높은 산에 갔다가 아침에 떡국 먹고 그랬어.

"오늘 현장에 행사는 있었어요?"

없어 오늘은 없고 어제 저녁에는 무대해놓고 노래자랑대회 하고 캠프화이어 하고

"거기에서 여기 테레비 잘 보시고 있어요?"

KBS 위성TV 1-2 다 나오고 뉴스는 꼭 보고 하니까 국내 소식은 훤하게 잘 알고 있지.

"공사는 예정대로 다 잘 진행돼가고 있고요?"

공사는 예정대로 잘되고 본공사 사무실 짓고

"준식이 있는데요 준식이 바꿔드릴께요."


⊙우준식 (둘째 아들) :

여보세요?

"그래 준식이냐?"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그래 금년에 복많이 받어 금년엔 고3 되니까 열심히 하고"

그럼 휴가 나오실 때까지 잘 건강히 계세요.

"그래 열심히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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