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백억원 이상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서 7년만에 준공된 도로공사가 부실로 드러나서 개통 2시간만에 전면 통행이 금지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생겼습니다.
현장추적, 오늘은 경상북도 경주에서 감포에 이르는 국도 4km의 이 부실공사에 대한 현장고발입니다.
대구방송총국 오영철 기자입니다.
⊙오영철 기자 :
경북 경주에서 감포를 잇는 주령터널, 부산지방 국도관리청이 320억원을 들여서 7년만에 완공시킨 공사입니다. 그러나 개통된지 불과 10분후인데도 다닐 수가 없습니다.
⊙김봉관 (경주경찰서 교통계장) :
터널안에 조명등이 안켜있었고 그래서 캄캄한 상태였고...
⊙오영철 기자 :
터널안 600미터 내내 어두워서 길을 분간할 수가 없습니다.
⊙경찰 관계자 :
전기가 작동되지 않는데 곧 조치하겠다고...,
⊙오영철 기자 :
고장났다는 배전판입니다. 새 배전판인데도 고장입니다. 조명등을 시험가동도 하지 않은채 개통시킨 탓입니다.
⊙운전자 :
짜증도 날것이고 입에서는 욕도 나올 것입니다.
⊙오영철 기자 :
터널바깥 도로공사 4km도 부실합니다. 도로경사가 너무 가파릅니다. 30미터 낭떠러지도 안전시설이 없어서 대형사고의 위험이 높습니다.
⊙윤광석 (경주경찰서 교통지도계) :
저런 부분에 대한 시설이 좀 미비했고 그러니까 반사경이라든지 노면표지라든지 그런게 좀 미비했습니다. 약 30미터 이상 낭떠러지이기 때문에 도로를 이탈할 시에는 바로 추락이라는 상당한 대형사고가...
⊙오영철 기자 :
노면시설도 부실합니다. 위험경고용 반사등도 세우지 않았습니다.
⊙경찰 :
입구와 저쪽에 이만한 반사경 있어요! 그 거울이 처음에는 없었죠!
⊙오영철 기자 :
당국은 결국 개통 2시간만에 차량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말았습니다. 개통된 터널의 진입도로에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차량통행을 막는 바리케이트가 쳐져 있습니다.
⊙부산지방 국토관리청 관계자 :
완벽하게 했다고 생각했는데 시각따라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오영철 기자 :
건설당국의 졸속행정으로 예산낭비는 물론 건설행정에 대한 불신만 초래했습니다.
KBS 뉴스, 오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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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 2시간만에 통행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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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8-01-13 21:00:00

3백억원 이상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서 7년만에 준공된 도로공사가 부실로 드러나서 개통 2시간만에 전면 통행이 금지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생겼습니다.
현장추적, 오늘은 경상북도 경주에서 감포에 이르는 국도 4km의 이 부실공사에 대한 현장고발입니다.
대구방송총국 오영철 기자입니다.
⊙오영철 기자 :
경북 경주에서 감포를 잇는 주령터널, 부산지방 국도관리청이 320억원을 들여서 7년만에 완공시킨 공사입니다. 그러나 개통된지 불과 10분후인데도 다닐 수가 없습니다.
⊙김봉관 (경주경찰서 교통계장) :
터널안에 조명등이 안켜있었고 그래서 캄캄한 상태였고...
⊙오영철 기자 :
터널안 600미터 내내 어두워서 길을 분간할 수가 없습니다.
⊙경찰 관계자 :
전기가 작동되지 않는데 곧 조치하겠다고...,
⊙오영철 기자 :
고장났다는 배전판입니다. 새 배전판인데도 고장입니다. 조명등을 시험가동도 하지 않은채 개통시킨 탓입니다.
⊙운전자 :
짜증도 날것이고 입에서는 욕도 나올 것입니다.
⊙오영철 기자 :
터널바깥 도로공사 4km도 부실합니다. 도로경사가 너무 가파릅니다. 30미터 낭떠러지도 안전시설이 없어서 대형사고의 위험이 높습니다.
⊙윤광석 (경주경찰서 교통지도계) :
저런 부분에 대한 시설이 좀 미비했고 그러니까 반사경이라든지 노면표지라든지 그런게 좀 미비했습니다. 약 30미터 이상 낭떠러지이기 때문에 도로를 이탈할 시에는 바로 추락이라는 상당한 대형사고가...
⊙오영철 기자 :
노면시설도 부실합니다. 위험경고용 반사등도 세우지 않았습니다.
⊙경찰 :
입구와 저쪽에 이만한 반사경 있어요! 그 거울이 처음에는 없었죠!
⊙오영철 기자 :
당국은 결국 개통 2시간만에 차량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말았습니다. 개통된 터널의 진입도로에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차량통행을 막는 바리케이트가 쳐져 있습니다.
⊙부산지방 국토관리청 관계자 :
완벽하게 했다고 생각했는데 시각따라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오영철 기자 :
건설당국의 졸속행정으로 예산낭비는 물론 건설행정에 대한 불신만 초래했습니다.
KBS 뉴스, 오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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