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교상대로 300억대 사기벌인 사금고대표, 외국으로 도피

입력 1998.01.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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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높은 이자를 내세워 주로 화교들을 상대로 수백억원대의 예금을 유치해온 사금고 대표가 외국으로 도피하는 바람에 지금 화교사회에 큰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전종철 기자가 자세한 내용 전해 드리겠습니다.


⊙전종철 기자 :

시장골목에 있는 한 사무실, 간판조차 없이 허름하지만 주로 화교들을 상대로 수백억원대의 예금을 주물러왔습니다. 이 회사의 주고객은 예금이자로 생계를 유지해온 화교 노인들.


⊙화교 피해자 :

일반 은행에서는 한국어도 모르고 글씨쓰는 것도 모르다 보니까 이 노인네들이 부화금융개발에서는 직접 와서 차로 오기 때문에 그러다 보니까 노인네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전종철 기자 :

지난 14년 동안 연이율 18.6%의 높은 이자를 꼬박꼬박 지급하자 부동산 투자의 제약이 많은 화교들이 너나없이 몰려들었습니다.


⊙화교 피해자 :

워낙 그쪽에서는 신용을 많이 지키고 이자도 높다 보니까 사람들은 거기를 많이 거래하게 된거지요.


⊙전종철 기자 :

그러나 돈을 쥐고 있던 한국인 대표이상 등 경영진이 이달초 잇따라 사이판으로 도망가면서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화교 280여명과 한국인 40여명 등 모두 320여명, 지난 일주일 동안 접수된 피해액수만 180억원을 넘어서 피해총액은 3백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거액의 돈을 맡긴 사람들이 받아쥔 것은 예금증서 한장. 그러나 부화개발금융은 정식 인가없이 영업을 해와 피해자들은 정부의 예금지급보장조차 받을 수 없는 처지입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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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교상대로 300억대 사기벌인 사금고대표, 외국으로 도피
    • 입력 1998-01-1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높은 이자를 내세워 주로 화교들을 상대로 수백억원대의 예금을 유치해온 사금고 대표가 외국으로 도피하는 바람에 지금 화교사회에 큰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전종철 기자가 자세한 내용 전해 드리겠습니다.


⊙전종철 기자 :

시장골목에 있는 한 사무실, 간판조차 없이 허름하지만 주로 화교들을 상대로 수백억원대의 예금을 주물러왔습니다. 이 회사의 주고객은 예금이자로 생계를 유지해온 화교 노인들.


⊙화교 피해자 :

일반 은행에서는 한국어도 모르고 글씨쓰는 것도 모르다 보니까 이 노인네들이 부화금융개발에서는 직접 와서 차로 오기 때문에 그러다 보니까 노인네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전종철 기자 :

지난 14년 동안 연이율 18.6%의 높은 이자를 꼬박꼬박 지급하자 부동산 투자의 제약이 많은 화교들이 너나없이 몰려들었습니다.


⊙화교 피해자 :

워낙 그쪽에서는 신용을 많이 지키고 이자도 높다 보니까 사람들은 거기를 많이 거래하게 된거지요.


⊙전종철 기자 :

그러나 돈을 쥐고 있던 한국인 대표이상 등 경영진이 이달초 잇따라 사이판으로 도망가면서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화교 280여명과 한국인 40여명 등 모두 320여명, 지난 일주일 동안 접수된 피해액수만 180억원을 넘어서 피해총액은 3백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거액의 돈을 맡긴 사람들이 받아쥔 것은 예금증서 한장. 그러나 부화개발금융은 정식 인가없이 영업을 해와 피해자들은 정부의 예금지급보장조차 받을 수 없는 처지입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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