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 의과학센터, 항생재 직접부착하는 새로운 방법 개발

입력 1998.01.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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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항생제는 늘 그 부작용이 문제로 지적돼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국과학기술원 의과학센터가 주사하거나 또 복용하지 않고 수술부위 등에 직접 이 항생물질을 붙여서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는 소식입니다.

홍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홍사훈 기자 :

한 병원의 외과 수술실입니다.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부작용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많은 양의 항생제를 주사로 투여합니다.


⊙강승백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의사) :

균을 죽이는 동시에 다른 기관의 손상을 줍니다. 예를 들어서 급성 신부전에 빠트릴 수 있고 간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홍사훈 기자 :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의과학센터는 이런 조그만 캡슐안에 항생제를 넣어 수술부위에 직접 부착시키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연구팀은 골수염이 걸린 토끼의 무릎뼈에 이 항생제 캡슐을 부착시켰습니다. 캡슐의 단면을 보면 항생제가 담긴 1/1000mm 크기의 작은 방들이 벌집처럼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 안에 있는 항생제는 삼투압 원리에 의해 약 10주 동안 차례대로 녹아내리며 상처부위에만 약이 들어갑니다. 따라서 다른 부위에는 영향이 없어 부작용도 없고 또 투여량도 크게 줄어듭니다. 수술할때 보통 이정도의 항생제가 환자에게 투여됩니다. 그렇지만 이 새로운 투여법을 쓰면 이 정도면 됩니다. 약 1/40 정도밖에 안되는 양입니다. 따라서 이 투여법은 외과수술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고 또 항생제 뿐 아니라 항암제를 투여할때도 응용할 수 있습니다.


⊙정서영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이 제형을 삽입을 해가지고 장기간 항암제를 부위에만 집중적으로 투여함으로써 전신적인 부작용이 없는 항암요법도 가능하리라고...


⊙홍사훈 기자 :

이 투여방법은 임상실험을 거쳐 내년쯤 실용화될 예정이어?외과수술에서의 항생제 부작용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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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학기술원 의과학센터, 항생재 직접부착하는 새로운 방법 개발
    • 입력 1998-01-1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항생제는 늘 그 부작용이 문제로 지적돼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국과학기술원 의과학센터가 주사하거나 또 복용하지 않고 수술부위 등에 직접 이 항생물질을 붙여서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는 소식입니다.

홍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홍사훈 기자 :

한 병원의 외과 수술실입니다.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부작용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많은 양의 항생제를 주사로 투여합니다.


⊙강승백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의사) :

균을 죽이는 동시에 다른 기관의 손상을 줍니다. 예를 들어서 급성 신부전에 빠트릴 수 있고 간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홍사훈 기자 :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의과학센터는 이런 조그만 캡슐안에 항생제를 넣어 수술부위에 직접 부착시키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연구팀은 골수염이 걸린 토끼의 무릎뼈에 이 항생제 캡슐을 부착시켰습니다. 캡슐의 단면을 보면 항생제가 담긴 1/1000mm 크기의 작은 방들이 벌집처럼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 안에 있는 항생제는 삼투압 원리에 의해 약 10주 동안 차례대로 녹아내리며 상처부위에만 약이 들어갑니다. 따라서 다른 부위에는 영향이 없어 부작용도 없고 또 투여량도 크게 줄어듭니다. 수술할때 보통 이정도의 항생제가 환자에게 투여됩니다. 그렇지만 이 새로운 투여법을 쓰면 이 정도면 됩니다. 약 1/40 정도밖에 안되는 양입니다. 따라서 이 투여법은 외과수술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고 또 항생제 뿐 아니라 항암제를 투여할때도 응용할 수 있습니다.


⊙정서영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이 제형을 삽입을 해가지고 장기간 항암제를 부위에만 집중적으로 투여함으로써 전신적인 부작용이 없는 항암요법도 가능하리라고...


⊙홍사훈 기자 :

이 투여방법은 임상실험을 거쳐 내년쯤 실용화될 예정이어?외과수술에서의 항생제 부작용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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