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위원회 합의실패, 내일 다시 논의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노.사.정 위원회가 오늘 1차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었습니다마는 협상 과정에서 진통을 겪는 바람에 결국 합의문 작성에 실패했습니다. 경제위기 극복과 또 노.사.정간의 공정한 고통분담을 위한 의지표명 문제 등을 놓고 특히 노사간의 입장이 팽팽히 맞섰기 때문입니다. 노.사.정 위원회는 내일 다시 만나서 논의를 계속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윤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준호 기자 :

오전 10시 기초위원회를 시작으로 오후 4시반 위원회 본회의로 이어지면서 9시간 이상 계속된 마라톤 회의, 그러나 노.사.정 위원회는 오늘 회의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인 고용조정의 법제화 여부에 대해 서로의 뚜렷한 입장차만 확인한채 합의문 도출에 실패했습니다. 사측은 고용조정과 근로자 파견제 조기법제정비에 협력한다는 문구를 넣자는 입장인 반면, 노동계는 해외 투자분위기 조성에 적극 협력한다는 문구로 완화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정부측에서 투자분위기 조성을 위한 다각적인 법제정비라는 절충안을 냈지만 결국 합의에는 실패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제위기 극복과 노.사.정간의 공정한 고통분담을 내외에 천명하기 위한 합의문 작성은 내일로 미뤄지게 됐습니다. 노.사.정 위원회는 이에 앞서 앞으로 계속 논의해나갈 의제로 종합적인 고용안정과 실업대책,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방안, 기업의 경영투명성 확보와 구조조정 촉진방안, 물가안정 방안 등 모두 10개 항을 채택하고 월말까지 일괄 타결하기로 했습니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당초 오늘 1차 합의문에 담기로 했던 부당노동행위 근절 선행조치 등은 현재 노동부에서 조사가 진행중이고 엄중 의법조치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는 만큼, 의지에는 포함시키지 않고 내일 기초위원회를 다시 열어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윤준호입니다.